입력 : 2024-09-24 19:03:59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이후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함에 따라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 달러-원 낙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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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원 내린 1,334.9원을 기록했다.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기 직전인 지난 13일(1332.0원)보다 2.9원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여전하다. 하지만 중국 등 여타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더 큰 점이 달러화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333.6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와 엔화 흐름에 연동해 움직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자 오전 10시 쯤 1337.1원으로 올랐다가 오후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오후 1시 26분께 환율은 1332.2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BOJ 총재의 연설 이후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올라 마감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올해 중국 경제가 제조업 생산 및 수출 분야에서 4% 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5.2%)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날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4000억 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로 올랐다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부각되면서 오후에는 7.0300위안까지 내렸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는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가 24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며 2,63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29.67포인트(1.14%) 오른 2,631.6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61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1.62%) 오른 767.35에 장을 마쳤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1 오른 100.95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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