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1 17:29:39
기준금리 3.50%→3.25%로 0.25%포인트 인하
한국은행이 3년 여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고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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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리 인하의 주요 배경으로는 국내 경제의 부진한 성장세가 꼽힌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에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억눌린 민간 소비와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한국의 실질 GDP는 2024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고, 민간 소비도 0.2% 줄어드는 등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2.0%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축소되었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이나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결정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밑돌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계대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불안정이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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