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8 14:36:17
ECB가 연준보다 더 많이 인하할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ECB의 연속 금리 인하는 13년 만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앞으로 금리인사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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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내년 4월까지 모든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금리선물 시장에서 ECB가 오는 12월 통화정책회의 때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은 20%로 높아졌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ECB가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곳은 거의 없었다. 이전까지는 올해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내년에는 3월까지 연속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였다.
ECB는 17일(현지 시각)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65%에서 3.40%로, 예금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각각 0.25% 포인트 내렸다. 한계 대출금리도 연 3.90％에서 3.65％로 인하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금리인하가 결정되며 향후 더 큰 폭의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총장은 ECB가 연준 보다 큰 폭으로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엘 에리언 총장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ECB와 연준이 앞으로 같은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CB가 연준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9월까지 금리를 약 140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덴마크 중앙은행도 이날 ECB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정책 금리를 연 2.8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칠레 중앙은행 역시 이날 기준금리를 연 5.50%에서 연 5.25%로 0.2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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