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9 13:11:35
NBC 인터뷰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재집권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1기 집권 때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과 사사건건 대립해온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를 해고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또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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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2026년 8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단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기준금리 등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에 대해 거센 불만을 드러냈고,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 1기 때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앞서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사퇴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강등할 권한이 없다.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의장의 갈등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두 사람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개입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해왔던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발견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할(바이든 수사를 지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우리나라를 성공시키고 싶다. 응징은 성공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결정은 법무장관 지명자인 팸 본디 또는 연방수사국장 지명자인 캐시 파텔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은 본디 법무장관 지명자와 파텔 연방수사국장 지명자에게 직접 수사를 지시하지는 않겠지만, 이들의 자체 판단으로 수사가 가능하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2020년 대선 결과 불복과 관련해 이듬해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 난입 및 1·6 폭력 점거 사태를 일으킨 지지자들을 취임 첫날 사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6 사태를 1년 6개월 간 조사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소를 권고한 미 하원 특위 위원들에 대해서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7일 끝나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과 11월에 이어 금리를 내려 현재 4.5~4.75%인 기준금리가 4.25~4.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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