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1 18:38:59
1434원에 개장...장중 1434.7원까지 올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43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째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1400원대 환율이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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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3원 오른 1,432.2원을 기록했다. 전날 당국의 시장 개입 시사로 소폭 하락했던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143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434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8분쯤 1434.7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상승하면서 1430원대 초반에서 주간 장을 마쳤다.
환율 상승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지고 강(强)달러가 고개를 든다. 개장 직후 1,434.8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에 관한 경계감, 수출업체의 달러 고점 매도 등으로 상단이 제한되며 정오 무렵 1,428.9원까지 떨어졌다가 1,430원대 초반에서 주간 장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다만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전장보다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3포인트(2.17%) 오른 675.9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오른 106.3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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