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2 09:22:08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24년을 화려하게 마감하고 있다고 포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약 6% 상승한 424.77달러에 마감하면서 2021년 11월 4일 이전 최고 기록인 409.97달러를 갱신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약 70% 상승한 것이며, 140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4월 대비 약 3배로 상승한 것이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3,600억 달러로 선거 이후 5,5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머스크는 X에 게시물을 올려 이번 이정표 달성에 기쁨을 표시했다. 전날 머스크는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계속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올해 테슬라는 부진한 시작을 알렸다. 전기차 판매 둔화와 미국 및 해외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7월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 10월에는 시가총액 기준 미국 7대 IT 기업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7에서 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에 밀려 퇴출되기도 했다.
테슬라를 추종하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위기도 더욱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골드만 삭스는 모두 목표 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의 고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테슬라 강세론자들이 보는 상승 이유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시장에서 머스크의 목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믿기 때문이다. 트럼프 승리 이후, 차기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에 더욱 커지면서 강화되고 있다.
일례로 트럼프 인수팀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서 머스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말한 현재의 각 주별 인허가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테슬라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강세론자들은 이것이 시장 리더가 업계의 지배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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