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01 17:03:50
요즘 노트북을 새롭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넷북’.
넷북은 일반 노트북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이동성으로 수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노트북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넷북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동영상 재생이나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서 답답하다고 할 정도로, 매우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필자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NC10 넷북으로 720p 동영상을 실행하기 위해 코어 AVC 코덱과 KM 플레이어로 복잡한 설정을 거쳐야만, 정상적인 재생이 가능할 만큼 넷북의 사양은 취약했다.
그렇다면,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블루레이 기반의 HD급 동영상을 별도의 코덱설정 없이 말끔하게 구동시켜줄 노트북은 없을까? 마침 소니에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가벼운 무게와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소니 바이오 TT’ 노트북이 나왔다고 해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 이동성에 최적화된 사이즈와 무게, 성능까지 골고루 겸비해 = 바이오 TT를 처음으로 접해보면 노트북 못지 않는 사양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에 한번 놀라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넷북들은 인텔의 저전력 아톰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이번 제품은 아톰 프로세서의 저전력 기술과 더불어 성능은 더욱 끌어올린 인텔 센트리노2 기반의 모바일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16:9 화면비와 더불어 1366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11.1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어, 높은 비트레이트를 가진 풀HD급 동영상도 말끔히 재생할 수 있다. 실제로 1080p 해상도 기반의 영화 ‘트랜스포머’를 재생해 봐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프리미엄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는 DDR3 메모리와 HDMI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6셀 리튬 이온 배터리와 DVD-RW를 탑재하고도 1.3kg 가량의 가벼운 무게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이번 제품이 단지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것만은 아니다. 소니 바이오 TT는 기존 바이오 P 시리즈에 채택된 ‘아이솔레이션 키보드’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킨 미니노트북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는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 사용자와 여성 유저 등을 배려한 만큼 한글이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뛰어난 키감을 보여주며, 키 하나하나가 각각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타 발생율 또한 줄일 수 있다.
◇ 직장인 및 대학생에게는 ‘최고의 선택’,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커 = 소니 바이오 TT는 넷북의 낮은 성능과 이동성에 취약한 노트북의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특히, 외부에서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즐겨보는 마니아들이나 외부 출장이 잦은 샐러리맨, 한층 편리한 타이핑 환경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노트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뛰어난 장점을 갖춰 한번 구매해보고 싶은 생각에 소니코리아 측에 가격을 알아본 결과, 고환율 영향 때문인지 250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책정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NC10 노트북 3대를 구입할 정도로 턱없이 높은 가격대다.
또한, 바이오 TT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본 운영체제가 윈도우 비스타가 아닌, XP로 탑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아있었다. 동영상과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높은 점유율로 인해 버벅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만 충분히 개선됐다면 필자는 NC10 넷북을 매각하고, 소니 바이오 TT를 과감하게 구매했을 것이다. 그만큼 미니노트북으로서의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최근 컴퓨팅 업계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기술’을 탑재함과 동시에, 이동성 및 성능 등을 모두 겸비했다는 것만으로도 소니 바이오 TT 같은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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