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12 11:01:03
요즘 이동통신 업계는 KT의 전산 장애 문제로 떠들썩하다. KT가 도입한 새 통합전산시스템 ‘N 스텝’이 계속 말썽을 일으켜서다.
지난 3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KT의 차세대 영업전산시스템 ‘N스텝’은 타 사업자와 정보를 주고 받는 ‘대외 기간 인터페이스’와 각 전산망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ESB허브’ 등 주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번호이동·요금 정산·해지 처리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전산 장애가 일주일 넘게 계속됨에 따라 KT에서 타 통신사로 넘어가거나 타 통신사에서 KT로 넘어오는 번호이동 서비스 이용자의 불만은 당장이라도 터질 지경에 이르렀다. KT가 고객 문의용으로 개설한 핫라인은 항의 폭주로 인해 연일 마비 상태다.
다른 이동사도 KT 전산 장애 문제에 답답해 하긴 매한가지다. 번호이동에 문제가 생긴 이용자가 KT가 아닌 해당 이통사로 불만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SKT와 LGT 역시 빗발치는 번호이동 관련 항의 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KT 관계자는 “번호이동과 관련해 일부 차질이 있긴 하지만 신규 가입 등엔 문제가 없으며 시스템은 곧 안정화 될 것”이라며 뻔한 해명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상 초유의 전산 장애 문제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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