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1 10:52:07
잡지를 펼치면 눈 앞에 동영상 광고가 흘러나온다. 꿈 같은 얘기지만 사실이다.
타임워너사가 발행하는 미국의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다음달 18일자 출간물에 동영상 광고를 끼워넣을 예정이다. 2.7mm 두께를 가진 2.25형 액정을 두툼한 마분지 속에 넣은 것이다. 동영상 광고가 인쇄 매체에 삽입된 것은 처음 시도된 일이다.
이번 동영상 광고는 CBS 방송과 펩시가 손을 잡고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페이지를 펼치면 LCD 화면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동영상 속 인물의 지시에 따라 단추를 누르면 총 43분 분량의 동영상이 나온다. 삽입된 동영상은 CBS의 가을 개편 시트콤과 드라마 예고편 6개, 펩시콜라의 ‘펩시맥스’ 광고다.
새롭게 시도된 ‘잡지 동영상’은 아메리칩(Americhip)이 2년여에 걸쳐 개발한 기술이다. 320x240 해상도를 표현하며 최대 45분 분량의 동영상을 재생한다. 배터리는 65분 지속되며 미니 USB 단자로 충전할 수 있다. 액정은 보호용 폴리탄산에스터 처리로 파손을 방지했다. 아쉽지만 음량 조절 기능은 담겨 있지 않다.
이번에 처음 시도된 ‘동영상 광고 삽입’ 잡지는 꽤나 흥미롭지만 아쉽게도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의 일부 독자만 만날 수 있다. 동영상 재생 장치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끼워 넣어야 하는 데다 단가 문제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잡지의 발행 수량은 기껏해야 수천 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는 과연 이 ‘동영상 광고’를 잡지에 삽입하는 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다. CBS 측은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해당 장치 제조 비용과 광고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비용이야 어찌 됐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덕분에 충분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다 첫 동영상 광고 삽입 잡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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