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02 11:08:46
반도체가 다시금 수출 품목 1위로 올라섰다.
1일 지식경제부는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반도체 수출이 28억 8천만 달러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8월엔 조선 수출이 다소 주춤했으나 이 공백을 반도체가 메워줬다. 더불어 정상 탈환이라는 영예도 누릴 수 있었다.
반도체가 수출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2년 만의 쾌거다. 2007년 10월 이후로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과 경쟁 심화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년간 침체됐던 반도체 경기가 풀리고 DDR3 D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의 꾸준한 상승세도 수출액 향상에 한 몫 했다.
이 같은 선전 뒤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기술력이 있었다. 미세 공정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DDR3 메모리를 먼저 개발함으로써 시장 경쟁 우위를 차지한 덕분이다. 치열한 D램 시장의 경쟁 속에서 키몬다 등 일부 메모리 업체는 이미 떨어져 나간 지 오래다.
반도체의 이번 수출 품목 1위 탈환은 단지 신호탄일 뿐이다. 요즘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된다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고히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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