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09 13:46:06
엔비디아가 인텔의 새 프로세서에 맞춘 칩셋의 개발을 포기할 뜻을 전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DMI(Direct Media Interface) 라이센스를 인텔로부터 받지 못했다며 코어 i7 프로세서 기반의 인텔 메인보드 칩셋 개발 포기 의사를 발표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인텔과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양사는 2004년에 맺은 칩셋 라이선스 계약을 어겼다고 서로 고소했다. 인텔은 엔비디아가 DMI 버스 기반 새 칩셋의 라이선스를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엔비디아는 기존 협약에 DMI 버스 라이선스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라이선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새 칩셋을 개발하는 데에 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또한 옵테론용 칩셋 라이선스에 관련해서도 “프로세서 판매가 줄어 수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라이선스를 연장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FSB 기반 인텔 플랫폼 칩셋과 하이퍼트랜스포트를 쓰는 AMD 플랫폼 칩셋으로 지금까지 적잖은 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회계연도 2010년 2분기 기준으로 전체 수익 중 칩셋으로 벌어들인 것이 31퍼센트에 달한다. 전 분기보다 27퍼센트 시장 수익을 늘린 수치다.
아이온 2 플랫폼 출시는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온 2 플랫폼은 빠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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