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05 11:35:06
뉴욕 검찰이 인텔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검찰청장은 “인텔이 컴퓨터 제조 업체에 자사 칩을 사용하도록 수십억 달러의 불법적인 돈을 건네고 압력을 가했다”며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인텔은 델, HP, IBM 등 주요 PC 제조 업체에 적극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델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준 돈만 해도 거의 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업체들은 타사 칩을 쓸 경우 인텔이 보복하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따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텔 측 대변인 척 말로이는 “인텔은 소비자에게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힘써왔다. 제소에 불복하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유럽 공정위는 10억 유로가 넘는 막대한 벌금을 부과했으며 우리나라도 2008년에 공정위가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도 조만간 인텔을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 공정위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CPU 시장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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