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24 13:14:51
프린터를 쓸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잉크 카트리지 구입 비용이다. 잉크 카트리지 몇 번 교체하면 프린터 값보다 더 많이 든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값은 날로 비싸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프린터 값이 크게 떨어진 것도 이유겠지만 과거에 비해 잉크 카트리지 용량 또한 크게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에 들어가는 잉크 용량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소비자는 이를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엔 잉크 용량이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출력량 기준 표기 방식 쓰는 요즘 잉크 카트리지, 용량은 알 수 없어 = 최근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는 출력량을 기준으로 표기하고 있다. 잉크 용량 표기는 찾아볼 수 없다.
예를 들어 HP 데스크젯 F2410 복합기에 쓰는 HP 60 잉크는 표준 용량 기준으로 흑백 카트리지(CC640W) 200페이지, 컬러 카트리지 165 페이지(CC643W)를 출력한다고 쓰여 있다. 대용량 카트리지의 경우 이보다 세 배 가량 출력량이 많다고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출력량 표기는 ISO/IEC 24711 또는 HP의 테스트 방식을 사용한 연속 인쇄 기준 평균이라고 되어 있다. 사용자는 사실 이러한 기준을 알 길이 없다. 문서가 아닌, 사진을 출력할 경우 표기된 출력량에 크게 못 미치지만 이를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소비자는 업체를 무작정 믿고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표기된 제원만큼 나오는지 여부는 마땅히 확인할 길이 없다. 표기된 제원 또한 애매모호하기만 하다.
리필 잉크를 취급하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잉크 카트리지의 용량은 보통 4~12ml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필 잉크의 값은 400ml에 1만원 초반 수준으로 프린터 제조사가 만들어 파는 잉크 카트리지보다 월등히 싸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적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은 재생 잉크 카트리지 또는 리필 잉크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출력 품질이 다소 떨어지고 심한 경우 프린터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호환 잉크를 쓰는 것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싼 정품 잉크 카트리지 가격 때문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값이 떨어진 프린터지만 아쉽게도 잉크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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