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2-16 11:28:37
애플 앱스토어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오픈 마켓’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입점해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최근 프로그래밍 좀 한다는 사람들은 하나 둘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로 몰려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를 비롯해 유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경우 개발자와 해당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측이 보통 7대 3으로 수익을 분배한다. 인기 애플리케이션이 될 경우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잘만 하면 소위 ‘대박’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에 많은 개발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앱스토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누구나 참여가능한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검증은 미흡해 = 그렇지만 이로 인해 사용자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채 검증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도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얼마든지 유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만든 서비스의 경우 해당 업체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에 판매된 영화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CGV 타임’은 현재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CGV 측이 뒤늦게 해당 소프트웨어의 존재를 알고 정보 제공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한 이들은 손가락만 빨 수 밖에 없다.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서울버스’ 또한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시 및 경기도가 제공하는 버스 운행 정보를 사전 협의 없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 측이 해당 정보 제공을 차단하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앱스토어가 점차 활성화 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는 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공개된 애플리케이션 시장, 장단점 모두 가진 ‘양날의 검’ = 현재로서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올라오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완벽하게 검증할 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애플리케이션의 완성도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 또한 지적될 만한 부분이다. 애플 측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액 환불 조치를 해 줄 뿐이다. 그렇다고 개발자에게 이러한 부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근본적인 문제는 앱스토어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검증된 개발자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아닌 이상 언제든지 문제는 터질 수 있다. 상당히 긍정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딘가에 잠재적인 시한 폭탄이 숨어 있다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비단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문제다. 최근 시작한 국내 유사 앱스토어들 또한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무릎을 탁 칠 만한 기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올 수 있는 반면 수준 미달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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