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2-29 10:51:45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가 지난 27일 뉴욕시 내 아이폰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해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지난 27일 뉴욕시 거주자들에게 아이폰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AT&T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쏟아지는 언론의 문의에 AT&T는 “배급망 조절을 위한 것”이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AT&T의 망내 부하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량이 많은 뉴욕시 내의 판매를 제한함으로써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전체 사용자의 3% 수준인 아이폰 사용자가 쓰는 데이터 사용량은 전체의 40%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AT&T는 현재 월 30달러에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일반 휴대폰의 경우 한 달에 쓰는 데이터 통신량이 기껏해야 40~80MB 수준인 것에 반해 아이폰 사용자는 400MB 이상을 쓰기에 이에 대해 AT&T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아이폰 독점 공급 덕에 AT&T는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을 위협할 정도로 세력을 키워왔다. 그렇지만 최근 이러한 독점 공급이 깨질 위기에 처한 데다 늘어나는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투자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된 탓에 여러 모로 편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는 뉴욕 내 아이폰 온라인 판매가 재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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