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08 17:07:07
엔비디아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0을 통해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새롭게 발표한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의 공식 명칭은 ‘테그라 250’이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웹(Web)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4G 무선 이동통신 기술과 짝을 이루면 쓰임새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 테그라는 칩 하나에 컴퓨터의 기능을 담은 ‘컴퓨터-온-어-칩’이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포함해 모두 8개의 독립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으로 만든 이 제품은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내며 한 번 충전하면 HD 동영상을 16시간 이상 재생하며 음악의 경우 140시간 동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전력 소모량이 적어 휴대기기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다.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는 인터넷 검색에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 10.1 가속 기능을 갖춰 플래시 기반의 HD 동영상 및 게임을 원활하게 돌린다. 휴대기기로도 인터넷에서 유튜브 HD 영상을 매끄럽게 즐길 수 있다는 소리다.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는 1080p 영상도 매끄럽게 돌리는 HD 영상 가속 기능을 갖췄다. 기존 제품의 경우 720p급 영상까지만 재생가능했다. H.264, VC-1, MPEG-4를 비롯해 플래시 HD 포맷까지 두루 소화해 낸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3D 그래픽 처리 능력도 종전보다 두 배 빨라졌다. 차세대 테그라를 쓴 휴대기기는 언리얼 엔진까지 소화하는 등 뛰어난 3D 가속 기능을 보여준다. 3D 게임을 쌩쌩 돌리는 것은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3D로 멋지게 꾸밀 수도 있다.
엔비디아가 새롭게 발표한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는 1세대 테그라 제품군보다 최대 4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최대 1GHz 작동 성능을 갖는 듀얼-코어 암(ARM) 코어텍스-A9 MP코어 프로세서를 쓴 덕분이다.
더욱 빠른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갖게 된 테그라 프로세서는 처리 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동시에 여러 일을 시켜도 매끄럽게 처리한다. 캐시 크기가 더욱 넉넉해지고 32비트 LP-DDR2 메모리를 적용한 것 또한 성능 향상에 한 몫 한다. 40나노 미세 제조 공정을 적용해 전력 소모 면에서도 이점을 가진다.
새로운 테그라 프로세서는 높은 활용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 장치에 최적화 된 모습을 보이며 스마트폰부터 스마트북에 이르기까지 두루 적용가능한 것이 매력이다. HDMI 단자를 통해 대형 TV와도 연결할 수 있어 그 쓰임새가 더욱 폭넓다.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분야갸 또 하나 있다. 바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이다. 아우디는 최근 자사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테그라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테그라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는 것은 물론 뛰어난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까지 갖추고 있어 차량용 내비게이션 장치와도 궁합이 좋다. 또 폭스바겐 그룹 내의 차량에도 엔비디아 테그라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테그라 프로세서에 기대를 거는 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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