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25 17:01:02
엔비디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테그라 2에 대한 프레스 브리핑을 가졌다.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의 공식 명칭은 ‘테그라 250’이다.
엔비디아 테그라 250은 8개의 프로세서 기능을 담고 있다. 코어텍스 A9 프로세서 두 개에 이미지 프로세서, HD 비디오 디코드 프로세서, HD 비디오 인코드 프로세서, 암7 프로세서, 오디오 프로세서, 2D및 3D 그래픽 프로세서까지 몽땅 작은 칩 하나에 담았다.
테그라 250은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10배 빠른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듀얼 코어 암 코어텍스 A9 모바일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프로세서 가운데 최초로 1080p 인코딩 및 디코딩을 모두 지원한다.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인 빌 헨리는 “테그라 250은 아톰 플랫폼보다도 빠른 웹 브라우징 능력을 가진다”며 새로운 테그라 프로세서의 뛰어난 능력을 소개했다.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참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 됨에 따라 인터넷 접속 환경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데스크톱 PC에서 노트북 PC로, 최근엔 스마트폰이 부쩍 인기를 끌며 새로운 인터넷 접속 장치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소형 휴대기기에서 수많은 웹 페이지를 모두 제대로 소화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요즘 웹 콘텐츠는 과거에 비해 높은 해상도를 요구하며 플래시 등의 사용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정보 처리 및 부하량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모든 웹 페이지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따로 개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물론 노트북 PC를 쓴다면 이러한 불편함은 해소된다. 그렇지만 노트북 PC도 단점은 있다. 소형 휴대기기에 비하면 무겁고 크기가 커서 휴대성이 떨어지며 배터리 사용 시간 또한 짧다. 범용성을 위해 노트북 PC를 택하자니 휴대성이 아쉽고 휴대성을 위해 소형 기기를 택하자니 범용성이 아쉽다.
테그라 250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테그라 기반의 플랫폼은 웬만한 데스크톱 PC 못지 않은 인터넷 검색 환경을 제공한다. 심지어 플래시 10.1 가속 기능까지 갖췄다. 모바일 장치에서도 일반 PC를 쓸 때처럼 플래시 기반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강력한 동영상 처리 기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HD 인코드 및 디코드를 처리하는 프로세서를 따로 내장한 덕분에 다양한 포맷의 1080p 영상을 매끄럽게 재생하고 또 실시간으로 저장한다. 1080p 영상 기준으로 디코드의 경우 H.264, VC-1, MPEG-4를 지원하며 H.264 인코드를 지원한다.
여기에 이미지 프로세서를 따로 갖춰 사진을 찍거나 할 때 화이트 밸런스, 노이즈 리덕션 등의 화질 보정 기술을 막힘 없이 처리해 낸다.
그래픽 칩셋으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가 만든 제품답게 남다른 3D 그래픽 처리 기능을 가진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언리얼 토너먼트 3 엔진 등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이와 같은 3D 가속 기능을 3D 사용자 인터페이스, 3D 게임 등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높은 전력 효율 또한 테그라 250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휴대기기에 맞춰 설계한 프로세서답게 140시간 음악 재생, 16시간 HD 영상 재생 능력을 갖췄다. HD 웹 스트리밍의 경우에도 6시간 동안 재생하는 저전력 설계가 눈에 띈다. 대기 상태에선 전력 소모가 거의 없으며 일반 상태로 전환되는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다양한 외부 영상 출력 방식을 지원하는 것도 테그라 250의 장점이다. HDMI 1.3 기반 1080p 출력, LCD의 경우 1,680x1,050 해상도, CRT의 경우 1,600x1,200 해상도 출력을 지원한다. NTSC 및 PAL 방식 TV 출력 기능도 갖췄다.
테그라 250은 주로 태블릿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수스, MSI, 콴타, 페가트론 등 다양한 업체들이 현재 테그라 기반의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링크가 선보인 박시 박스(Boxee Box)라는 인터넷 기반 동영상 재생 장치에도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가 쓰였다.
이 밖에도 테그라 250의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최근 자사 전 차종 내비게이션 장치에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를 채택한 바 있다.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부터 구글 어스, 스트리트 뷰 등을 빠르게 즐길 수 있으며 HD급 동영상을 함께 즐기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 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기존 테그라 제품군에 테그라 250을 새롭게 선보인 것은 물론 이후에도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검색부터 HD 동영상, 3D 게임에 이르기까지 두루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차세대 테그라 프로세서는 2010년 모바일 혁명의 중심에 서기에 충분한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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