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사냥꾼 램버스, 삼성전자에 이어 엔비디아도 ‘먹잇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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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사냥꾼 램버스, 삼성전자에 이어 엔비디아도 ‘먹잇감’으로

방일도 기자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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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1-26 11:11:18

특허로 먹고 사는 기업 램버스가 최근 연달아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극적인 합의를 한 데에 이어 이번엔 엔비디아까지 제대로 물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엔비디아가 램버스의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엔비디아는 바로 항소 절차를 밟고 있어 판결 확정에는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판결이 확정되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엔비디아 칩은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송이 진행된 부분은 메모리 컨트롤러에 관련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램버스가 주장한 5개 특허건 가운데 3건이 인정된 상태다. 이번 판결로 인해 엔비디아 칩을 쓰는 PC 제조사들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램버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특허 분쟁을 끝내며 합의금 7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양사의 특허 소송은 모두 취하됐으며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모든 반도체 기술특허를 쓰는 라이선스를 맺었다.

삼성전자는 램버스 쪽에 2억 달러를 선지급 했으며 5년간 매 분기마다 2,5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XDR 및 범용 D램 기술을 제약 없이 쓸 수 있게 됐다. 이후 양사 기술 협력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2억 달러의 램버스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한 것까지 포함하면 램버스는 삼성전자 하나만으로 9억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 밖에도 램버스가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2개월 뒤인 3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램버스와 합의를 원하지만 양사 간의 의견차가 상당히 커 협상 타결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특허 소송 건에서 주춤했던 램버스는 최근의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도 기업 간 소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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