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01 11:51:17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아이패드 발표 행사 이후에 가진 애플 직원 회의에서 어도비와 구글 등을 언급하며 애플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어도비 플래시에 대해 크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맥에서 일어나는 충돌 중 상당수가 플래시로 인한 문제”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플래시를 앞으로도 쓸 생각이 없음을 못박았다. 또 시장 흐름은 자연스레 HTML5로 흘러가고 있기에 굳이 말썽 많은 플래시를 지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잡스는 또 “구글의 기업 모토인 ‘Don't be Evil’은 한 마디로 헛소리”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우리는 검색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없다”며 비록 구글이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이폰을 죽이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애플이 이를 가만히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잡스의 이 같은 발언 속엔 구글을 새로운 경쟁상대로 인식한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가 타 기업들에 공격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았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들은 적잖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잡스의 이번 발언을 두고 ‘한 기업의 대표라면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거침 없는 발언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이 같은 언행은 “여러 기업들을 적으로 돌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 봐도 무방해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승승장구한 애플이 올해도 호언장담한 대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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