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09 11:06:27
2011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AMD의 첫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프로세서는 라노(Llano)라는 코드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라노는 CPU와 GPU를 하나로 더한 AMD의 첫 하이브리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32나노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공정으로 만드는 해당 제품은 인텔 샌디 브릿지와 정면으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그래픽 성능 면에선 AMD 쪽이 한 수 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노의 경우 내장 그래픽 코어가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반면 샌디 브릿지는 다이렉트X 10 기반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성능은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AMD 쪽이 그래픽 성능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첫 라노 제품은 그래픽 기능을 갖춘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설계된 코어 여러 개가 모여 다중 코어 프로세서를 이루는 형태다. 작동 속도는 3GHz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32nm 코어는 9.69㎟ 크기에 3천 5백만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담는다. 코어당 1MB 2차 캐시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3차 캐시는 갖추고 있지 않아 페넘 II 보다는 애슬론 II 코어와 닮았다. 여기에 아키텍처가 개선되어 현 세대 프로세서보다 한 수 위의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소비량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쓰지 않는 코어의 전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코어 파워 게이트 기능을 추가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한 덕에 전력 누출이 1/10로 줄었다. 디지털 APM 모듈은 와트당 성능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한다.
AMD 측은 단일 코어 시대를 거쳐 현재는 다중 코어 시대로 넘어간 상태며 앞으로는 헤테로지니어스 시스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APU를 내세운 AMD의 퓨전(Fusion)이 시장에서 과연 통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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