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03 11:00:54
애플이 자사 휴대폰 특허 지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애플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자사의 아이폰 관련 특허 20건을 침해했다며 HTC를 제소했다. HTC는 최근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업체다. HTC는 구글 넥서스 원,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 등을 만들기도 했다.
애플이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부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내부 구조, 하드웨어 등이다. 애플이 ITC에 특허 침해 건으로 명기한 HTC 휴대폰은 구글 넥서스 원을 비롯해 HD 2, 터치 다이아몬드, 히어로 등 10가지가 넘는다.
특히 애플이 지목한 제품들은 운영체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해당 제품들은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센스 및 터치플로 등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굳이 HTC가 아니더라도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애플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잠자코 있던 애플이 본격적으로 특허를 주장하고 나서자 휴대폰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자칫하다간 여기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경쟁 상대가 자사의 독창적인 개발 내용을 훔쳐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기로 했다. 경쟁은 유익하지만 자사의 고유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경쟁 업체가 우리 기술을 훔치는 것을 놔둘 수 없다.”며 이번 제소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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