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SSD, 저장장치 ‘세대 교체’ 앞장선다

하드웨어

100달러 SSD, 저장장치 ‘세대 교체’ 앞장선다

방일도 기자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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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15 11:27:46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PC 성능은 그야말로 눈에 띄게 빨라졌다. CPU의 경우 이미 6코어 프로세서까지 발표됐으며 단일 GPU 기반 그래픽 카드는 최대 2.7기가플롭스(GFLOPS)의 처리 성능을 갖췄다. 메모리 또한 DDR3 1333 규격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빨라진 PC의 발목을 잡는 장치가 있다. 다름 아닌 하드디스크다. PC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도통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요즘엔 친환경을 강조하며 오히려 작동 속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문에 보다 빠른 성능을 추구하는 요즘 PC 마니아는 하드디스크 대신 SSD(Solid State Drive)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SSD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자료 접근 속도가 월등히 빠른 장점을 가진다. 또 하드디스크와 달리 물리적인 작동 방식을 쓰지 않아 소음이 없고 발열이 적으며 진동, 충격 등에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일반 소비자는 SSD를 쓰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성능이 좋은 것은 알지만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엔 이러한 진입 장벽이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일반 사용자를 보급형 SSD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엔 100달러 안팎의 값을 가진 SSD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용량은 30GB 선으로 하드디스크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운영체제만 설치해서 쓴다면 큰 부족함은 없는 수준이다.

OCZ는 최근 오닉스(Onyx)라는 보급형 SSD 제품을 발표했다. 32GB 용량을 가진 이 제품은 인디링스 컨트롤러를 쓰며 125MB/s 읽기 속도, 70MB/s 쓰기 속도를 가진다. 판매가는 100달러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킹스톤 역시 SSD나우 V 시리즈로 보급형 SSD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도시바 컨트롤러를 쓴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읽기 180MB/s, 쓰기 50MB/s 성능을 가진다. 값은 109.99달러로 책정되어 있으며 실 판매가는 이보다 다소 낮다.

이들 제품은 고급형 SSD에 비해 다소 성능이 아쉽긴 하지만 값을 100달러 선에 맞춰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 순차 쓰기 성능이 다소 아쉽지만 대신 접근 시간 및 읽기 속도가 하드디스크보다 빨라 높은 체감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트림(TRIM)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달러 내외의 보급형 SSD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운영체제용으로 보급형 SSD를 고르고 자료 보관용으로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장벽을 낮춘 SSD의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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