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용자 마음대로 속도 바꾸는 CPU 선보인다

방일도 기자

입력 : 2010-03-23 11:35:07

인텔이 사용자 마음대로 작동 속도를 바꿀 수 있는 CPU를 내놓을 예정이다.

코어 i7 875K라는 이름을 가지게 될 이 제품은 제원이 LGA 1156 소켓을 쓰는 코어 i7 870과 같다. 쿼드 코어 구성에 2.93GHz 작동 속도를 가지며 3차 캐시 8MB, 설계 전력 95W로 같다.

그렇지만 배수 제한이 풀려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를 통해 CPU의 작동 속도를 한계치 안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이를 상징하듯 신제품은 언락(Unlock)을 뜻하는 K를 이름 뒤에 붙였다.

CPU의 작동 속도는 기본 클럭에 배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CPU의 경우 해당 배수를 통해 제품의 등급을 결정짓기 마련이다. 때문에 CPU 제조사는 소비자가 임의로 작동 속도를 바꿀 수 없도록 작동 배수를 고정시키는 조치를 취해왔다.

인텔이 일반 판매 제품에 배수 제한을 해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는PC 마니아를 위한 최상위 제품군만 배수 고정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펜티엄 듀얼-코어 6500K 등 몇몇 예외가 있긴 했지만 해당 제품은 일부 지역에 한정적으로 판매됐다.

이 뿐 아니다. 인텔은 코어 i5 655K라 불리는 배수락을 해제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3.2GHz 작동 속도에 73W 설계 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락을 해제한 인텔의 새로운 CPU는 여름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클럭 마니아들의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해당 제품들의 정확한 가격 및 유통 경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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