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05 14:16:10
4월 3일, 드디어 북미 지역에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됐다. 예상 외의 판매 성과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이번 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애플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미 아이패드를 세 대나 확보한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대열에 합류하는 등 보기 드문 진풍경을 연출했다.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도 아이패드 판매 반응을 보기 위해 실리콘밸리 팰러앨토의 한 애플 매장에 가족들과 함께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 70만 대 팔린 아이패드, 기대 이상 성과 올려 = 애플 아이패드는 주말 동안 약 7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아이패드 출시 초반 판매량이 20~40만 대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덕분에 애플은 물론 관련 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의 초반 판매 호조로 인해 애널리스트의 연간 판매 예상 수치도 덩달아 뛰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의 연간 판매량 예측을 400~700만 대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추세대로 가면 애플 아이패드는 성공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킨들의 경우 첫 해 판매 수량이 50만 대 수준이었다. 아이폰 출시 첫 해 판매량은 610만 대였다. 잘만 하면 아이폰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패드를 써 본 이들의 반응도 대체로 호평이다. 제품을 먼저 접한 얼리 어답터들은 아이패드의 성능 및 배터리 사용시간 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애플 A4 SoC가 같은 작동 속도를 가진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보다 한 수 위라는 테스트 결과도 눈길을 끈다. 아이패드는 프로세서의 성능과 더불어 운영체제 최적화가 잘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아이패드가 대박났다고? 속단하기엔 일러 = 그렇지만 아이패드의 판매 성과가 다소 부풀려진 바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직까진 아이패드의 성공을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
알려진 70만 대의 판매량은 50만 대의 예약 주문 수량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오프라인 판매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아이패드는 미 전역 2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되었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2개 매장을 제외하고 품절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패드 판매 시작을 앞두고 길게 서 있던 대기 행렬은 막상 제품 판매 후 몇 시간 뒤엔 싹 사라졌다는 후문이다. 이후엔 애플 아이패드를 매장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의 초반 판매량이 기대 이상이긴 하지만 이러한 판매 호조가 지속된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초기 구매자의 상당수는 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마니아 층이라는 것이다. 초반 구매 거품이 걷힌 후가 아이패드에 대한 진짜 평가를 내릴 때라고 보는 이들도 많다.
또 아이패드 출시는 당장 우리와 상관 없는 얘기다. 때문에 조금 더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다. 애플코리아가 언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제품이 출시된다 해도 해외와 다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미국에 가서 직접 아이패드를 사 오거나 구매 대행을 거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우리나라에서 아이패드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 측은 아이패드 출시 일정이 정해지게 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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