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07 15:16:13
고성능 하드디스크 벨로시랩터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다.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 가운데 게이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은 무엇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랩터(Raptor)’다. 분당 회전 속도 1만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내는 이 고성능 하드디스크는 단연 눈에 띄는 존재였다.
뒤이어 소음과 발열, 용량까지 개선한 벨로시랩터(VelociRaptor)가 등장해 고성능 데스크톱 하드디스크의 계보를 이었다. 그렇지만 SSD(Solid State Drive)라는 만만찮은 경쟁 상대가 등장했다. SSD는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벨로시랩터의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기 시작했다.
최고의 데스크톱 PC용 저장장치의 영광을 SSD에 넘겨줘야 할까. 그렇지 않다. SSD는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벨로시랩터는 바로 이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WD는 600GB 용량을 가진 벨로시랩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종전 제품의 두 배 용량을 가진 이 하드디스크는 최고의 데스크톱 PC용 저장장치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 신형 벨로시랩터, 용량 두 배 늘고 15% 빨라져 = 새로운 벨로시랩터는 일단 용량이 배로 늘었다. 종전 벨로시랩터의 경우 저장 용량이 가장 큰 제품이 300GB에 불과했다. SSD에 비하면 꽤 큰 용량이지만 요즘 하드디스크 사용량을 생각해 보면 저장 공간이 넉넉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새로운 벨로시랩터는 600GB 제품과 450GB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빠른 속도에 넉넉한 저장 용량까지 갖추게 된 덕분에 신형 벨로시랩터는 운영체제 및 응용 소프트웨어 설치용도 뿐 아니라 대용량 자료를 담기에도 적당한 제품이 됐다.
벨로시랩터가 용량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비결은 플래터 당 용량에 있다. 종전 제품의 경우 플래터 당 용량이 150GB 수준이었지만 새로운 벨로시랩터는 플래터 하나에 200GB 용량을 담는다. 플래터 세 개로 구성할 경우 600GB 용량을 가지게 된다.
플래터 용량이 커지면 플래터 밀도 또한 높아진다. 덕분에 성능 또한 더욱 빨라졌다. 신형 벨로시랩터는 기존 제품보다 15% 더 빠른 성능을 보인다. 전송률은 145MB/s로, 트랙 간 탐색 속도는 0.4ms로 더욱 빨라졌다.
여기에 버퍼 크기 또한 종전 제품의 두 배인 32MB로 늘려 성능 향상을 꾀했다. 요즘 추세에 맞춰 SATA 6Gb/s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대역폭을 두 배로 늘린 것도 눈에 띈다. 최고의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가격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새 벨로시랩터는 미화 기준으로 450GB 제품이 299달러, 600GB 제품이 329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일반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성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용량 및 성능,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새 벨로시랩터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정도 경쟁력이라면 SSD와 정면 승부하기에 충분하다.
WD코리아 류지현 과장은 “신형 벨로시랩터는 이미 그 성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고급 사용자는 물론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도 타깃으로 삼아 적극적인 공략을 꾀할 것”이라며 출시 예정인 신제품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주면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벨로시랩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형 벨로시랩터는 국내 시장에서도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