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13 10:58:51
애플이 드디어 웹 브라우저에 대한 빗장을 풀었다. 이제 아이폰에서도 다른 웹 브라우저를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첫 단추는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채웠다. 애플은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모바일 브라우저 ‘오페라 미니’의 앱스토어 등록을 승인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4월 13일부터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모바일 사파리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쓴다.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에 다양한 앱이 올라왔지만 정작 웹 브라우저는 볼 수 없었다. 애플이 등록을 승인해야만 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이를 쉽게 허용할 리 없었다.
그렇지만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당돌했다. 애플이 허용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2월 중순에 열린 MWC 2010을 통해 아이폰용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덜컥 발표하더니 이어 애플 앱 스토어 등록 신청을 하고 자사 웹 사이트에 앱스토어를 압박하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결국 애플은 여론을 의식한 듯 슬며시 이를 허용했다.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앱스토어에 오페라 미니 등록 신청을 한 지 20여일 만에 애플의 허락을 얻어내는 쾌거를 올렸다.
오페라 미니는 자바 기반으로 제작된 휴대폰용 웹 브라우저다. 덕분에 다양한 운영체제에 맞춰 내놓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3월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맞춘 오페라 미니5 베타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페라 미니는 자체 서버를 이용해 자료를 10분의 1로 압축해 전송함으로써 화면 표시 속도가 빠르며 데이터 요금 절감에도 한 몫 한다. 아이폰에서 테스트 한 결과 사파리 모바일 브라우저보다 한 수 위의 성능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플래시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는다. 오페라 미니의 앱스토어 입성을 시작으로 아이폰 브라우저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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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etanews.net/article/48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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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etanews.net/article/4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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