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5-06 18:00:39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플로피 디스크가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저장매체 제조사인 버바팀(Verbatim)은 3.5형 플로피 디스크 제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플로피 디스크 생산을 포기한 상태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소니 또한 2011년 3월부터 3.5형 플로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플로피 디스크’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바팀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시장 범위는 축소됐지만 3.5형 플로피 생산을 계속하겠다는 것. 버바팀 측은 “2009년 유럽 시장에서 팔린 플로피 디스크 숫자는 5천만 개 이상”이라며 플로피 디스크의 수요가 여전히 무시 못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보조 저장장치로 많이 쓰인 플로피 디스크는 CD 및 USB 드라이브 등 고용량 저장매체가 나온 이후 쓰임새가 급격히 줄었다. 그렇지만 플로피 디스크는 적은 용량의 문서 등을 저장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산업 및 관공서 등 특수 업종에선 아직까지 플로피 디스크를 쓰는 곳이 적지 않다. 버바팀의 이번 발표와 관련, 한 전문가는 “경쟁 업체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이라 버바팀이 플로피 디스크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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