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5-07 17:20:34
최근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 사이에서 탈옥 열풍이 불고 있다.
아이폰 OS는 잘 만든 운영체제지만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흠이다. 기능 제한 또한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이러한 아이폰 OS를 살짝 손보면 아이폰을 더욱 편리하고 강력하게 쓸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이를 가리켜 탈옥(Jailbreak)이라 부른다. 탈옥을 하면 기존 아이폰 OS에서 불가능한 멀티 태스킹, MMS 기능을 쓸 수 있다. 또 아이폰 기본 화면부터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 유료 앱을 슬쩍 가져다 공짜로 쓸 수도 있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제조사인 애플 측은 탈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탈옥한 아이폰은 고장나도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또한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탈옥 사용자를 제재하기란 불가능하다.
◇ 아이폰 OS 3.1.3용 탈옥 도구 공개, 탈옥 사용자 늘어 =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새로운 탈옥 도구가 공개됐다. 이번에 나온 스피릿 제일브레이크 툴(Spirit Jailbreak Tool)은 아이폰 OS 최신 버전에 맞춘 탈옥 도구다.
애플은 아이폰 OS 3.1.3 운영체제 버전에서 탈옥 기능을 쓰지 못하도록 막았다. 최근 판매된 아이폰의 경우 3.1.3 버전 운영체제가 적용되어 있어 탈옥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 탈옥 도구 공개로 고삐가 풀렸다. 심지어 아이폰 OS 3.2를 쓰는 아이패드 또한 탈옥이 가능해 화제다.
새로운 탈옥 도구는 종전보다 손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뺀 나머지 자료도 대부분 고스란히 남는다. 현재 아이폰 및 아이패드 카페 등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탈옥 방법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새 탈옥 도구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완전탈옥이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종전 탈옥 방식의 경우 반탈옥이라고도 불린다. 장치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꺼지거나 아이폰 OS를 재기동 시키면 먹통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PC와 연결해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새 탈옥 도구를 적용하면 전원을 껐다 켜도 탈옥 상태가 유지된다. 사람들은 이를 완전탈옥 또는 완탈이라 부른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기존 아이폰 탈옥 사용자도 새로운 탈옥 방식을 환영하는 추세다.
이번 탈옥 도구 공개로 인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 탈옥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새로운 탈옥 도구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바로 탈옥을 감행했다. 미국에서 아이패드를 사 온 사람들도 발 빠르게 탈옥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반탈옥 사용자 중 일부는 번거롭게 새로운 탈옥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오히려 한 술 더 떠 “아이폰 OS 4.0용 탈옥 도구가 나오면 그 때 갈아탈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신 아이폰 OS에 적용가능한 새로운 탈옥 도구가 나타남에 따라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 사이에 탈옥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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