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5-18 10:50:05
|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다크호스!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
게임을 자주 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사양 그래픽카드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높은 가격대와 소비전력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최신 3D 게임을 풀옵션으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40nm 신공정 채택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소비전력, 발열을 최소화하고 성능은 한층 끌어올렸다. 윈도우 7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다이렉트X 11(이하 DX11)에 따른 그래픽 품질 향상도 눈여겨볼 장점 중 하나.
신공정을 적용한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AMD가 선보인 라데온 HD5870이 대표적이지만, 그래픽카드의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엔비디아도 이를 견제하기 위한 자사의 신무기를 출시했다. 바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470, GTX480이 그 주인공.
▲ 앱솔루트 지포스 GTX470 스틸러 D5 1,280MB
▲ 앱솔루트 지포스 GTX480 스틸러 D5 1,536MB
그래픽카드 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앱솔루트코리아가 엔비디아 GF100 칩셋을 적용한 차세대 그래픽카드 2종을 선보였다.
40nm 신공정 기반의 ‘앱솔루트 지포스 GTX470 스틸러 D5 1,280MB’, ‘앱솔루트 지포스 GTX480 스틸러 D5 1,536MB’는 DX11 환경에서 최상의 그래픽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 게이밍 환경에 걸맞게 최상위 스펙으로 무장한 GF100 |
▲ 차세대 기술로 무장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470, GTX480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2종은 엔비디아 제품군 중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차세대 그래픽카드 트렌드에 걸맞게 40nm 신공정과 GDDR5 메모리를 탑재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또한, 종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경우 세대를 거듭할 수록 기판 길이가 늘어난 반면, 이번 제품군은 경쟁사 제품인 라데온 HD5870에 비해 조금 짧은 241mm다. 때문에, 280mm 이상의 폭을 가진 미들타워 케이스에서도 무리 없이 장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물리 연산 가속 기술인 피직스(PhysX) 기술을 시작으로, 영화 아바타와 같은 3D 게이밍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3D비전(3D Vision)에도 완벽 호환된다.
피직스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메트로 2033 등의 최신 3D 게임에서 뛰어난 그래픽 효과 구현이 가능하다. 엔비디아 3D 비전은 120Hz 지원 모니터와 엔비디아 3D 비전 킷만으로 3DTV 못지 않는 차세대 3D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 GPU-Z로 확인해본 GTX470(좌), GTX480(우) 사양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2종은 앞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엔비디아 GF100 칩셋을 탑재했다. 엔비디아 GF100은 라데온 HD5000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칩셋과 마찬가지로 40nm 신공정을 적용해 소비전력은 낮추고 성능은 끌어올렸다.
또한, GF100 성능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쿠다 코어는 GTX480이 480개, GTX470은 470개로서, 당초 엔비디아가 발표한 512개(GTX480) 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480개 쿠다 코어로도 3D 게임을 구동하는 데 있어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
여기에, 메모리는 두 제품 모두 GDDR5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GDDR5 메모리는 종전 GDDR3에 비해 높은 대역폭을 갖추고 있어,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보장한다. GTX470은 1,280MB, GTX480은 1,536MB 메모리로 충분한 그래픽 버퍼를 제공한다.
▲ 안정적인 그래픽카드 전원 공급을 위한 6핀 보조전원
(GTX470 - 6+6핀(상), GTX480 - 6+8핀(하))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2종이 최상의 성능과 함께, 보다 안정적인 구동 환경을 보장하려면 최소 500W 용량의 파워서플라이를 필요로 한다. 또한, 파워서플라이에 6핀 보조전원 케이블이 1개만 구성돼있는 사용자를 고려해, 액세서리로 6핀 케이블을 제공한다.
전원부는 오랜 수명 시간을 보장하는 솔리드 커패시터를 기반을 탑재해, 고사양 게임 구동 또는 오버클럭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한다.
다만,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고질적 문제점인 발열 해결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특히, GTX480의 경우 DTH 방식으로 설계된 5개의 히트파이프, 고성능 방열판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및 풀로드시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 2개의 DVI 포트와 HDMI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2종은 경쟁사 모델과 달리, 디스플레이 포트(DP)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포트를 활용한 모니터가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후면부에는 듀얼 링크를 지원하는 2개의 DVI 인터페이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DVI 포트가 없는 사용자를 고려해 D-SUB 젠더를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또한, 멀티미디어 기기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HDMI 포트를 추가로 탑재했다.
HDMI 인터페이스는 단순 영상 출력만 가능한 DVI 포트와는 다르게, 케이블 연결만으로 영상, 음성 출력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영상 및 음성 출력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모니터가 내장 스피커를 탑재했는지를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
| DX11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GTX470, GTX480 |
그렇다면, 엔비디아 GF100 칩셋을 탑재한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2종의 성능은 어떨까? 차세대 게임 환경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 답게, DX11을 지원하는 3D 게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860 프로세서와 아수스 P7P55D 디럭스, 지스킬 DDR3 PC-12800 4GB 트라이던트, 웨스턴디지털 WD2500JS,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 750 브론즈로 구성했다.
또한, DX11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는 윈도우 7 프로페셔널 64비트를 사용했다. 테스트를 위한 비교 대상 그래픽카드는 이번 제품과 동일하게 40nm 공정, DX11을 지원하는 AMD 라데온 HD5870 D5 1GB 모델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 유니진 헤븐 2.0(Unigine Heaven) DX11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 테스트 프로그램으로는 3D마크 밴티지가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3D마크 밴티지가 DX11을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유니진 헤븐 2.0을 통해 테스트를 실시했다는 점을 참고하자.
유니진 헤븐 2.0의 해상도는 1,920x1,080, 테셀레이션 익스트림 모드, 안티얼라이징 및 비등방성 필터링은 모두 8x, 기타 그래픽 옵션은 높음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GTX470과 GTX480 모두 라데온 HD5870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라데온 HD5870의 경우 평균 25~30프레임의 낮은 프레임을 보여줬던 반면, GTX470, GTX480은 30프레임 이상의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 콜린 맥레이 더트 2
콜린 맥레이 더트 2는 출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AMD 라데온 제품군에 최적화됐었다. 하지만,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사용자를 고려한 최신 패치가 등록되면서, 양사 제품군 모두 균등한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이번 테스트 또한 패치를 적용한 상태에서 실시했다.
그래픽 옵션은 1,920x1,080 해상도에 안티얼라이징 8x로 진행했으며, 기타 그래픽 옵션은 울트라(ULTRA)로 설정했다. 또한, 포스트 프로세서(Post Processor), 앰비언트 오클루젼(Ambient Occlusion) 옵션을 활성화시켜 DX11을 지원할 수 있게끔 했다.
이번 결과 또한 지포스 GTX480의 승리. 53.9 프레임을 기록한 GTX480은 48.7 프레임을 보여준 라데온 HD5870에 비해 높은 프레임을 기록했으며, 수직동기를 켠 상태에서도 꾸준히 60프레임을 유지시켰다.
반면, 지포스 GTX470은 유니진 헤븐 2.0의 결과와는 다르게, 라데온 HD5870에 약간 뒤쳐지는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라데온 HD5870과 GTX470의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한다면, GTX470의 우위는 확실하다.
| 최고를 꿈꾸는 그래픽카드,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 |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은 종전 GTX295, HD5970 등 듀얼 GPU 기반의 그래픽카드를 제외한다면, 현존하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DX11 지원은 물론, 프레임 저하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안티얼라이징 옵션에서도 별반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칭찬을 아낄 수 없다. 또한, 앞으로 선보일 다수의 DX11 게임에서 최상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장점만으로도 기대할 만한 제품이다.
다만, DX11을 지원하는 게임이 DX9, DX10에 비해 극히 적은데다가, 경쟁사 제품군과 비교해 소비전력, 발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돼야할 과제임에는 확실하다.
AMD 라데온 HD5870이 출시되고 8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앱솔루트 스틸러 GTX470, GTX480은 여전히 그래픽카드 시장의 최강자다. 그러한 점에서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이번 제품에 과감하게 눈독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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