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31 17:01:07
스타크래프트2가 일부 그래픽 카드를 과열시켜 PC를 망가뜨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블리자드 측은 "심도 깊은 테스트를 거친 결과 그래픽카드 과열현상의 원인은 대부분 하드웨어 관련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스타크래프트2가 그래픽 카드를 과열 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스타2 프로그램엔 그래픽카드 과열을 일으키는 코드가 없다”며 자사 게임에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 측은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위해 사용자의 PC환경 개선을 권했다. 가장 먼저 그래픽 카드가 망가질 수 있는 주된 원인으로 PC 냉각문제를 들었다. PC에 적절한 통풍이 되지 않거나 먼지가 많은 장소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블리자드는 통풍이 원활한 곳에서 PC를 쓰고 정기적으로 냉각팬 및 부품의 먼지를 제거할 것을 권했다.
더불어 사용 중인 그래픽 카드에 맞는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3월엔 냉각 팬 속도 제어에 오류가 있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유출되어 화제가 된 사례도 있다. 블리자드는 “하드웨어의 문제는 각 그래픽 카드 제조사에 연락하여 지원을 받길 바란다”며 그래픽 카드 고장이 스타크래프트2 때문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타2 '그래픽카드 괴담'은 사용자들의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정식발매 이후 스타2가 그래픽 카드 발열을 높여 컴퓨터를 고장낸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런 루머는 일부 매체들의 자극적인 보도와 맞물려 국내에 알려지면서 게임에 대한 오해를 키웠다. 일부 PC방 업주들 사이에선 스타2 설치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겼다. 블리자드는 지난 8월 11일에 배틀넷을 통해 '게임을 하는데 전혀 문제 없음'을 밝혔으나 이용자의 불안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구매한 그래픽 카드를 포함해 어떤한 하드웨어도 보이지 않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것이 꼭 스타크래프트2 때문이라는 명확한 증거도 입증되지 않았다. 오늘 블리자드가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스타2 관련 루머는 일단락됐다.
한편, 최신 그래픽으로 인기를 끈 게임들은 종종 '그래픽카드 괴담'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NHN게임즈가 만든 C9도 그래픽카드를 고장낸다는 소문이 일부 커뮤니티 사이에서 퍼지면서 곤혹을 치른바 있다. 결국 테스트 결과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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