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03 11:39:37
삼성전자의 태블릿인 ‘갤럭시 탭’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0에서 갤럭시 탭을 공식 발표했다.
갤럭시 탭은 뛰어난 휴대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7인치 액정에 380g 무게, 11.98mm 두께를 가진 갤럭시 탭의 휴대성은 애플 아이패드보다 한 수 위다. 아이패드는 9.7형 액정에 무게 680g으로 갤럭시 탭과 비교해 이동성 측면에서 다소 불리한 모습을 보인다.
갤럭시 탭은 홍보 영상을 통해 한 손으로 들고 다니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핸드백 등에 간편하게 담아 다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블릿에서 이동성을 원하는 이들이 52%에 달하며 이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제원 역시 아이패드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갤럭시 탭은 WSVGA(1,024x600)급 해상도를 갖추고 코어텍스 A8 1GHz CPU를 쓴다. 내장 메모리는 16GB 또는 32GB이며 추가로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달렸다. 램 용량도 512MB로 아이패드의 두 배다.
802.11n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자이로스코프 및 중력 센서, 조도 센서, GPS 등도 갖췄다. 휴대성을 높인 대신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아이패드보다 조금 떨어진다. 동영상 재생 기준으로 7시간을 연속해 쓸 수 있다.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쓴다. 덕분에 인터넷 검색을 비롯해 풀 HD 영상 재생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아이패드에선 볼 수 없는 플래시 기반 콘텐츠도 이용가능하다.
갤럭시 탭은 스피커폰 또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음성 및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또 아이패드와 달리 앞뒤로 카메라가 달렸다. 뒤쪽엔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300만 화소 카메라, 앞쪽엔 영상 통화를 위한 13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갤럭시 S에 들어간 소셜허브도 및 스와이프 기능도 포함됐다. 최근 주목 받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콘텐츠는 어떤 경로로 공급될까. 기본적인 콘텐츠는 안드로이드 마켓 및 삼성 자체 앱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음악 쪽은 뮤직 허브로 아이튠즈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자책의 경우 리더스 허브라는 전자책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 측면에선 아직까지 애플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10월 초 제품을 출시하며 연내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독일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신 사장은 현재 보조금에 관련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실 판매가는 갤럭시S보다 살짝 비쌀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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