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17 15:48:16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17일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후임으로 10월 1일부터 구본준 부회장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이었다. 올해 LG전자의 실적이 미흡했던 원인은 휴대폰 사업부의 부진에 있었으며 이는 스마트폰 체제로 변화되는 휴대폰 시장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탓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CEO가 비단 남용 부회장 뿐만은 아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꽉 쥐고 있던 노키아도 올리페카 칼라수보 CEO가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노키아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역시 스마트폰이 문제다.
이처럼 스마트폰 때문에 쓸쓸히 퇴장하는 CEO가 있는 반면 스마트폰 때문에 활짝 웃게 된 CEO도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다.
한 때 자신이 차린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던 스티브 잡스는 애플로 복귀한 이후로 당당히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특히 2007년 아이폰이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론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올해도 아이패드, 아이폰 4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애플의 주가를 업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에 일조했다.
요즘 스마트폰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이미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7%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갈아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은 스마트폰이 관련 업계 CEO를 웃고 울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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