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07 13:29:20
스마트폰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으며 제조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견제가 심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관련 제소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모토로라는 6일(현지시간) 애플을 제소했다. 모토로라 계열 법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미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 플로리다주 남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제소, 제품 판매 금지 및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PC, 앱스토어 등이 무선 이메일, 위치 기반 서비스, 동기화 등 자사의 특허 18건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모토로라 측 입장이다.
반대로 모토로라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특허 침해로 제소당하기도 했다. MS는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이 이메일과 달력, 동기화 등 자사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와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MS의 이 같은 제소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견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폰을 꾸준히 선보이는 반면 윈도우폰 7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로 인한 스마트폰 업체 간의 소송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애플이 엮인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3월엔 애플이 터치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특허 침해로 HTC를 ITC와 미 델라웨어주 연방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이에 HTC도 발끈해 전화번호부 관리 기능 등을 들며 애플에 맞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키아 또한 자사 특허 7건을 침해했다며 ITC에 애플을 ITC에 제소하고 애플 또한 바로 역제소에 나선 일도 있다.
스마트폰 관련 특허 분쟁은 비단 스마트폰 제조사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의 소송 또한 이쪽 업계에선 잘 알려진 사례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스마트폰 업계,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는 경쟁을 거듭하며 발전하는 스마트폰 덕에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리지만 그 뒤편에선 사활을 건 업체 간의 싸움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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