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10 11:12:10
드디어 SK텔레콤의 아이폰4 예약 가입이 시작됐다. 그렇지만 아이폰4가 처음 출시될 때 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T는 9일 오전 7시부터 온라인 및 전국 대리점을 통해 아이폰 4 예약 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T 스마트 숍을 통해 진행되는 SK텔레콤 아이폰4는 16GB 및 32GB 제품 모두 5차 예약 가입이 진행 중이다.
SKT 아이폰4의 첫 날 예약 가입자 수는 6만 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날 최소 8만 대 이상 예약 가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SKT 측 기대치보단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KT의 경우 아이폰4 예약 가입 첫 날 13만 명 이상이 신청했다.
그렇지만 뒤늦게 제품이 나온 것 치고는 양호한 편이다. 이미 제품을 구입할 사람은 대부분 구입한 상황에서 이 정도 예약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그 나름의 선전이라 할 수 있다. 아이폰4가 국내에 출시된 지도 7개월이 지났다. 아이폰5를 기다리는 잠재 수요도 적지 않다.
KT역시 최근 아이폰 4 개통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며 예약 가입에서 즉시 가입으로 판매 방식을 변경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T가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곧 SKT 통신 환경에서 아이폰4를 쓰고 싶어한 이가 그만큼 많았음을 방증한다. KT의 경우 와이파이 환경은 잘 구축되어 있지만 3G 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SKT 아이폰4의 이후 판매 추이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통신사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바람직하다. 실제로 최근 통신사 간 경쟁으로 인해 초기 A/S 정책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아이폰4의 SKT 출시 발표 이후로 특정 통신사가 단말기를 독점하던 종전 관례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환영할 만 하다. 넥서스 S 역시 SKT와 KT 양사에서 동시 출시되었으며 모토로라 아트릭스의 경우 SKT에서 벗어나 KT로 넘어온 점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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