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30 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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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뛰어난 게이밍 헤드셋, 해커 G945 |
요즘엔 PC 스피커보다 헤드셋의 쓰임새가 오히려 돋보인다. 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한결 나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게다가 마이크까지 달렸다. PC를 쓰며 혼자 소리를 듣기엔 헤드셋이 여러모로 낫다.
그렇지만 같은 헤드셋이라 해도 제품에 따라 그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헤드셋을 단순히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값만 싼 제품을 고른다면 소리의 질이나 착용감에서 만족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렇다고 마냥 비싼 제품을 고르기엔 부담이 된다.
평소에 헤드셋을 쓰고 있는 시간이 길다면 적절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 귀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해 주는 그런 헤드셋은 어디 없을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원한다면 앱솔루트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해커’ 시리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커 시리즈는 각종 PC 부품과 주변기기를 유통해 온 앱솔루트코리아의 노하우가 엿보이는, 실속형 게이밍 기어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해커 G945는 USB 연결 방식을 쓴 헤드셋으로 덩치는 작지만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환경을 구현하는 재주를 갖춰 눈길을 끈다. 말끔한 생김새에 빵빵한 소리를 담은 이 제품, 지금부터 가볍게 훑어보려 한다.
| 가상 7.1채널 기능 돋보이는 실속형 헤드셋 |
앱솔루트코리아는 과거 다수의 게이밍 기어를 유통한 경험을 잘 살려 ‘해커’라 불리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커라는 이름을 알리는 선봉 역할은 헤드셋 제품군이 맡았다.
컴맹이라면 PC 전면 헤드폰 단자에 헤드셋을 꽂았는데도 소리가 안 나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커 G945를 쓴다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PC에서든 손쉽게 쓸 수 있는 USB 헤드셋이기 때문이다. PC에 따로 드라이버를 깔지 않아도 USB 단자에 꽂는 것만으로도 잘 작동한다.
해커 G945는 씨미디어(CMEDIA) CM108AH라는 USB 오디오 컨트롤러를 담고 있다. 이는 헤드폰 앰프를 비롯한 듀얼 DAC을 갖추고 있으며 PC 자체의 사운드 기능과 별개로 작동한다. 7.1 채널 가상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해커 G945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여기에서 살펴볼 제품은 화이트 색상의 제품이다.
해커 G945는 비교적 잘 빠진 생김새를 하고 있다. 각진 형태가 아닌, 유려한 유선형의 디자인을 갖춘 덕에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쓸 수 있다. 화이트 색상의 경우 흰색과 은색, 회색의 조합으로 깔끔한 모습을 연출한다. 흰색 플라스틱 부위엔 광택으로 멋을 냈다.
두툼한 헤어 밴드는 여간해선 부러질 일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내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기에 두툼한 패드를 붙여 착용감을 높였다.
이어 패드 역시 두툼한 편이다. 귀를 감싸는 형태가 아니라 지긋이 눌러주는 형태다. 귀에 닿는 유닛은 착용 시 형태에 맞춰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네오디뮴 자석을 쓴 40m 드라이버 유닛 덕에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
다른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머리 크기에 맞춰 헤드셋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머리 크기가 지나치게 작지 않은 이상 착용에 지장은 없어 보인다. 전반적인 착용감은 무난한 편이다.
헤드셋 선은 유닛 좌측에만 달려 있어 여간해선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유닛 좌측엔 마이크가 달려있고 우측엔 LED로 멋을 냈다. USB 케이블 연결 시 붉은 빛을 낸다.
마이크의 지지대는 거의 180도로 회전하며 사용자에 맞춰 구부려 쓸 수 있다. 마이크 감도역시 무난한 편이다. 음성 채팅과 어학용으로 쓰기엔 충분하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노래방 에코 같은 효과도 낼 수 있다.
제품은 USB 인터페이스를 쓰며 선 가운데에 음량과 음소거, 마이크 음소거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이 달려 있어 편리하다. 음량 조절 버튼은 디지털 방식이라 조절 시 잡음 문제에 시달릴 걱정은 없지만 조절 단계가 많지 않은 것은 살짝 아쉽다.
해커 G945는 USB 단자에 꽂기만 해도 바로 작동하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를 깔면 입맛에 맞춰 쓸 수 있어 더욱 좋다. 이퀄라이저를 비롯한 각종 음장 효과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소리는 균형이 꽤 잘 잡혀 있으며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고급 헤드폰과 비교하면 디테일이 살짝 떨어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듣기엔 충분한 음질을 들려준다. 가상 7.1채널 기능을 갖춘 데다 저음을 때려주는 맛이 있어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인상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앱솔루트 해커 G945는 다용도로 쓰기 적당한 게이밍 헤드셋이다. 가상 7.1 채널 효과 덕에 게임이면 게임, 영화면 영화 두루 잘 소화한다. 음악도 나름 맛깔나게 들려준다. USB 연결 방식과 리모컨 덕에 쓰기 편하며 생김새도 예쁘장하다.
앱솔루트코리아가 선보이고 있는 해커 시리즈는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간다면 당당한 국산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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