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9 17:10:47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가 아직 많은 편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플랫폼으로 발돋움한 카카오가 모바일 콘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용 장터를 만들었다. 바로 ‘카카오페이지’다.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발표는 이미 작년 중순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오늘(9일) 카카오는 공식 출시를 알렸다.
카카오페이지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약 8천여 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콘텐츠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으로 구성되며, 콘텐츠 본문은 화면을 옆으로 넘기는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했다.
▲ 콘텐츠를 보관하는 보관함과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스토어
콘텐츠는 모두 분절화된 형태를 지닌다. 소책자를 생각하면 된다. 사용자는 원하는 부분의 콘텐츠만 선별해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적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일정 기간 대여도 할 수 있다. 구독 중인 콘텐츠는 보관함에서 이용하면 된다.
재미난 부분은 구입한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와 같이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구매한 콘텐츠와 동일한 콘텐츠를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볼 수 있다. 다만 공유는 1명만 된다. 예를 들어 ‘식객2’의 ‘30일 이용권’을 구매했다면 함께 보고 싶은 카카오톡 친구 1명을 선택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같은 기간 동안 친구와 함께 ‘식객2’ 감상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콘텐츠에 따라서는 친구에게 추천만 해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추천하면 무료보기’ 기능을 사용해 2명의 친구에게 특정 콘텐츠를 추천하면 본인과 추천받은 친구들 모두 동시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와도 연동된다. 콘텐츠 페이지를 카카오스토리에 포스팅해 여러 사람에게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 콘텐츠 구매 화면과 콘텐츠를 구독한 화면
스마트폰은 쉽게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데,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어떻게 해결할까?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해 스크린샷을 찍어보니 기능 자체가 막혀있다. 아직 iOS용 카카오페이지는 출시되지 않았는데, 안드로이드와 달리 스크린샷 제한을 할 수 없다. 만화 같은 콘텐츠는 스크릿샤으로 쉽게 불법 유통될 수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는 카카오 결제 수단인 ‘초코’로 편당 구입하거나 ‘30일 이용권’ 등 기간제로 구입할 수 있다. 1초코는 100원으로 최소 5초코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향후 상품 구성과 요금방식은 다양화할 예정이다.
카카오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홍은택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창작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창작자 스스로가 콘텐츠의 가치를 정하고 그 자체로 수익이 되는 건전한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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