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10 15:56:06
지난 3월 20일 발생한 사이버테러의 중간 조사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증거가 상당량 나왔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 기자실에서 민관군 합동대응팀은 브리팅을 열고 △3.20 방송·금융사(6개) 전산장비 파괴, 3.25 ‘날씨닷컴’ 사이트를 통한 국민대상 악성코드 유포, 3.26 대북·보수단체 홈페이지(14개) 자료삭제, YTN 계열사 홈페이지 자료서버 파괴 등 연쇄적 사이버테러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합동대응팀은 이번 사건이 7.7 DDoS(2009년)·3.4 DDoS(2011년)와 농협(2011년)·중앙일보(2012년) 전산망 파괴 등 수차례 대남 해킹을 시도한 북한의 해킹수법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해킹으로 추정되는 증거로 공격경유지 49개 중 22개가 과거 사용했던 경유지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악성코드 76종 중 30종 이상을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해커만 고유하게 사용중인 감염PC의 식별 번호(8자리 숫자) 및 감염신호 생성코드의 소스프로그램 중 과거와 동일하게 사용한 악성코드가 무려 18종에 달하였다.
또한 2012년 6월 28일부터 북한 내부 PC 최소한 6대가 1,590회 접속하여 금융사에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PC 저장자료를 절취하였으며 공격 다음날(3.21) 해당 공격경유지를 파괴, 흔적 제거까지 시도한 점을 밝혀냈다. 금년 2월 22일에는 북한 내부 인터넷주소(175.45.178.xx)에서 감염PC 원격조작 등 명령 하달을 위한 국내 경유지에 시험 목적으로 처음 접속하기도 했다.
향후 정부는 정부는 4월 11일 국정원장 주재로 미래부·금융위·국가안보실 등 15개 정부기관 참석하에 개최하는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 등을 통해 사이버 안전 강화 대책을 강구·시행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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