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15 18:11:32
가트너가 15일 2013년 1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판매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판매대수는 약 4억 2,600만 대에 이르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0.7% 소폭 성장한 것이다. 이 중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2억 1,000만 대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휴대전화 성장을 견인한 것은 아∙태 지역이다. 전년 동기 대비 6.4%늘어나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했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안술 굽타(Ansul Gupta)는 “2013년 1분기에 2억 2,600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가 아∙태 지역에서 판매되었다. 그 결과 아∙태 지역이 글로벌 휴대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53.1%로 늘어났다”며, “2013년 1분기 중국의 휴대폰은 7.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휴대폰 판매의 25.7% 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 % 늘어난 수치다”라고 말했다.
▲ 2013년 1분기 전세계 휴대전화 최종사용자 대상 벤더 별 판매량(단위 : 천대)
1위는 삼성전자에게 돌아갔다. 13%의 성장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2년 1분기보다 3.2% 늘어난 30.8%의 점유율을 기록하면,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노키아다. 피처폰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4.9%나 떨어졌다. 윈도우폰이 510만 대가 판매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8위였지만, 2013년 1분기에서는 10위로 하락했다.
스마트폰만 판매하는 애플은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3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iPhone) 5 출시 시장 확대와 중국 춘절에 대한 대비로 2012년 말 재고를 일부 소진하면서 2013년 1분기 3,830만 대를 판매했다. 중국이 애플 전체 판매에서 큰 기여를 했는데, 이는 2013년 1분기에 아이폰4 가격 인하로 중국 본토 내 아이폰 판매 대수가 거의 700만대에 도달한 사실로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 점유율은 상승했지만, 스마트폰 시장만 놓고 보면 오히려 점유율이 내려갔다. 팔기는 많이 팔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의 빠른 팽창으로 말미암아 전체 점유율은 오히려 내려간 셈이다.
“애플은 새로 공략할 판매 가능 시장(addressable market)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아, 교체 시장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2013년 3분기 전에는 신 제품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두 분기도 애플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굽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나기 시작한 LG전자는 ZTE를 제치고 글로벌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4위에 올랐다. ZTE는 전년 동기 대비 5.1%가 줄어든 79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 2013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최종사용자 대상 벤더 별 판매량 (단위: 천대)
2013년 1분기 스마트폰은 전세계 모바일폰 판매에서 49.3%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의 34.8% 그리고 2012년 4분기 44%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피쳐폰 판매는 2013년 1분기에 21.8% 줄었다.
굽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세계 피쳐폰 사용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 충분히 만족하거나 아니면, 스마트폰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사용자들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바라는 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확실히 희소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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