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4 16:37:22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KISDI STAT Report」(13-05) ‘스마트세대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미디어 이용 행태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연령대와 비교하면 차별화된 특징을 보이고 있는 20대의 미디어 이용 특성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다루고 있다.
KISKI는 다양한 매체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시청행태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 정용찬 연구위원이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중에서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 해당 보고서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20대는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93.5%로 타 연령대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고, MP3플레이어와 PMP도 10대에 이어 20대의 보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DMB 수신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유 비율도 20대의 경우 80.2%로 타 연령대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미디어 이용 빈도는 TV와 라디오, 신문(종이신문, 무가지 제외)과 같은 전통 매체 이용률은 30대 이상에 비해 낮은 반면 스마트폰과 PC·노트북 이용 빈도는 현저하게 높은 특성을 보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매체로 20대는 스마트폰(50.2%)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PC·노트북(31.2%)을 선택해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40대 이상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연령별 일상생활에서 필수 매체(N=TV 시청 시 시청 프로그램 관련 SNS, 문자/메신저, 정보 검색 경험자, 중복응답, 단위: %)
스마트폰에서 TV프로그램 시청 경험으로 20대는 ‘이동 중 이용’이 57%, ‘약속이 있을 때 사람을 기다리며 이용’이 39.4%로 나타나 타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집에서 이용’도 20대는 26.5%에 달해 스마트폰이 집 밖이나 이동 중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고정형 TV수상기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찬 연구위원은 “이동형 개인 미디어 보유 비율이 높은 20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형, 능동적 소비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TV를 시청하면서 채팅•메신저를 활발하게 이용해 폐쇄형 개인 시청에서 콘텐츠에 대한 개인의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네트웍 시청’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확산은 ‘N스크린 전략’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이며, 방송 콘텐츠에 대한 평가도 TV 시청률 중심에서 인터넷상에서 프로그램의 평판까지도 고려한 ‘통합 프로그램 평가’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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