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17 17:25:20
델의 한국 법인인 델 인터내셔널이 데이터 보안 폐기 서비스인 ARR(Asset Resale & Recycling) 시행 중이라고 17일 전했다. ARR은 버려진 IT 기기의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폐기하여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게 만들어 유출을 방지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 정보를 민감하게 다루는 공공기관 및 금융회사나 기업 지적 재산을 관리해야 하는 일반 기업 등에서 안전하게 IT 폐기물을 처리 및 재활용할 수 있다.
ARR에 사용되는 방식은 총 3가지다. 3단계 데이터 완전삭제(3-pass Data Wipe), 물리적 파괴, 자기장을 이용한 완전 폐기 방식인 디가우징(Degaussing) 등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완전히 파괴한다.
먼저 서비스 후 하드디스크를 재활용하고자 한다면 3단계 데이터 완전삭제 방식이 적절하다. 난수(Random Number)를 총 3회에 걸쳐 하드디스크 전체에 입력하여 데이터를 폐기시키는 방식으로 서비스 완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재활용을 원천 봉쇄하려면 파쇄기를 사용해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파괴하거나,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디가우징 방식을 택하면 된다. 하드디스크를 분리해야 하고 IT폐기물이 발생하긴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데이터 폐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델의 ARR 서비스는 철저한 정보 공개와 감사(Audit)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타사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고 델은 설명한다. ARR 서비스 팀은 독자적인 바코드 시리얼을 모든 고객 기기에 부착하고, 기기에 대한 상세한 스펙 정보, 작업의 진척 현황, 작업 전후 사진 등을 관리한다.
이때 고객은 기기 정보, 처리 기록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행해지는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직접 조회할 수 있다. 이는 현장 서비스를 받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가상사설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은 모든 기기의 작업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덧붙여 고객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감사도 할 수 있다.
현재 ARR 서비스는 국내 여러 기업들의 정보 보안 폐기를 책임지고 있다고 델은 설명한다. 국내 모 생명보험사는 구형 컴퓨터 약 3000대와 프린터 1000여 대의 데이터를 파기시키는 데에 ARR 서비스를 이용했다. 델 코리아는 전국 290개 지점에 분포되어 있는 고객 기기를 3개월에 걸쳐 모두 수거했다. 회수된 기기들에 저장돼있던 데이터는 물리적 파괴와 디가우징 기법으로 모두 제거됐다.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한 곳도 델 코리아와 연간 계약을 맺어 매년 약 20대의 서버와 200여 대의 PC 및 노트북을 영구적으로 폐기 처분하고 있다.
델 코리아 ARR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윤호 차장은 “최근 하드디스크 폐기물로 인한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기업 자료 등의 정보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포맷만 한다고 해서 데이터가 완전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데이터 유출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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