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03 14:48:40
평준화된 세계 대표팀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무적의 포스를 뽐내던 한국대표는 물론, 패배의 대명사인 와일드카드 팀의 2승고지 입성까지 다양한 기록이 이를 증명했다.
3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6(이하 롤드컵)’ 16강 넷째 날 A조에서 ROX 타이거즈(이하 락스), B조에서 SK텔레콤 T1(이하 SKT)은 각각 1패를 기록하며 발목을 잡혔다.
락스는 카운터로직게이밍(이하 CLG)에게 패했다. 글로벌 벤(선택금지)에서 풀린 ‘아우렐리온 솔’의 진격을 막는데 실패한 것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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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G는 ‘아우렐리온 솔’의 기동력을 살려 락스를 압박했다. 락스도 절묘한 ‘순간이동’ 사용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정글을 내준 상태에서 결정적인 한수를 만들어 내진 못했다.
SKT도 플래쉬울브즈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SKT는 상대 정글사냥꾼에게 초반 기세를 장악당해 별다른 수를 쓰지 못했다. 잘 성장한 플래쉬울브즈는 SKT를 차례로 압박했고 과감한 교전유도로 승리했다.
ahq e스포츠클럽(이하 ahq)과 에드워드게이밍(이하 EDG), 알버스녹스루나(ANX), 클라우드9(이하 C9)도 각각 1승을 올렸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ANX는 와일드카드로서 3전 2승 1패의 준수한 성과를 기록, 세계평준화 시대가 열렸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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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q는 ‘제이스’를 앞세운 진격으로 와일드카드 INTS e스포츠(이하 INTS)를 꺾었다. 잘큰 ‘제이스’의 원거리 포격과 과감한 해머폼 운영은 ahq를 승리로 이끌었다.
EDG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고전을 펼쳤다. 상대 H2K의 벽이 생각보다 탄탄했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반전한 것은 하단라인에서의 대승과 이어진 ‘내셔 남작(이하 바론)’ 버프 획득이었다.
ANX는 기습적인 ‘바론’ 사냥으로 승리의 문을 열었다. ANX는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 상대의 허점을 노린 ‘바론’ 버프 취득으로 격차를 벌여 G2 e스포츠를 꺾었다.
C9은 잘큰 ‘신드라’의 광역 스턴으로 아이메이를 무력화시켜 넥스스를 파괴했다. 또, 상단 공격로를 책임진 ‘임팩트’ 전언영의 ‘럼블’ 역시 상대를 위축시키는 화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편 16강 조별예선 6경기 중 절반을 소화한 상태에서 4개조의 1위와 2위 진출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A조와 D조에서 G2와 스플라이스가 3패를 기록했지만, 남은 3경기에 결과에 따라 아직 조1위를 확정지을 여력은 남겨둔 상황이다.
A조는 락스와 ANX, CLG가 2승 1패 동률이며, B조는 SKT와 C9이 2승 1패, 아이메이와 플래쉬울브즈가 1승 2패, C조는 ahq와 EDG가 2승 1패, H2K와 INTZ가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이 속한 D조는 삼성갤럭시 로얄네버기브업(RNG), 팀솔로미드(TSM)이 2승 1패로 격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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