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11 11:26:01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향후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8억원의 추가 후원금을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양측은 후원약정식에서 문화유산 보존 관리 및 해외 문화재 환수, 각종 체험 교육 등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총 8억원 규모의 금액을 추가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총 35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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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나선화 청장은 “문화재청으로서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은 큰 힘이 된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만이 아닌 젊은 이용자와 문화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해주기에 더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대표는 “게임과 문화는 한번 만들어 지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와 사람들이 문화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추가 후원금 어떻게 쓰이나
이날 약정식으로 전달된 후원금은 문화재 보호-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린다.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4대 고궁의 보존관리 사업을 지원한다. 경복궁 내 근대화의 산실이었던 건청궁(乾淸宮), 궁중의 수랏간인 소주방(燒廚房)을 대상으로 창호, 도배, 장판 등 실내 전통방식 재현사업이 진행되며, 덕수궁 온돌수리, 창덕궁 내의 고(古)건축물 창호 목재장식 정비, 창경궁 내 영춘헌(迎春軒)과 집복헌(集福軒) 보존관리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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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나선화 청장
라이엇게임즈는 가장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문화유적지인 4대 고궁에 대해서 그 가치를 키우고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보존관리사업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 집’도 지원한다. 이상의 집은 천재 문학가 이상(李箱, 1910-1937)이 살던 집터에 자리한 문화공간으로 이상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장소로서 문화유산국민신탁 보존자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번 기부금은 이상의 집 내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에 쓰인다.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함께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환수 사업에도 추가 기부금이 사용된다. 라이엇게임즈가 앞서 전달한 후원금은 지난 2014년 美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석가삼존도’ 환수를 도운 바 있으며, 올해에도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사업에도 활용됐다.
문화재청과 라이엇게임즈는 추가 문화재 환수 및 반환 사업 내용이 확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다.
◆게임문화와 전통문화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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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이승현 대표
청소년, 장애우 등의 역사 체험 및 교육을 위한 지원 확대에도 사용된다. ‘충무공 이순신 톡톡’ 프로그램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상 학생들이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유적지를 방문하는 유적 탐방 프로그램으로 오는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올 해부터 문화재청 및 미래희망 우인과 ‘창덕궁’에서 진행해 온 문화유적지 탐방 및 ‘관계례’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병행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사회환원 활동으로 해외소재 문화재 환수 지원, 국립고궁박물관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지원, 문화재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 지원, ‘리그오브레전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문화 체험 교육과 라이엇게임즈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유산 환경정화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지난해 문화재청과 함께 조선시대 국왕 행차 시 국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상징물로서 행렬에 사용된 의장물 ‘노부(鹵簿)’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다음은 약정식이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을 간추린 내용이다.
-라이엇게임즈 본사는 한국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재를 겨냥한 후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부터 사회적 책임을 느꼈으며,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라이엇게임즈는 해외 많은 지역에서 비슷한 환원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그 중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손 꼽힌다.
-라이엇게임즈의 후원금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56개 기업이 후원을 해주고 있고, 라이엇게임즈는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런 후원은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집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은 지속적이라는 관점에서 대단하고 소중하다.
-문화재청이 국정감사에서 투명성에 질타를 받았다.
문화재지킴이 후원금은 문화재청이 아닌 별도 기구에서 관리한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라이엇게임즈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문화재청 표창도 좋지만, 중앙정부의 표창을 추진하는 것은 어떤가.
중앙정부의 표창은 5년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까지 최저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유산과 이용자가 만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자주 진행한다. 성과는 어떤가.
라이어터(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은 년단위로 문화재를 돌보며, 배우는 활동을 펼친다. 또, 이용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런 행사는 거의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데 이용자들의 참여도가 높다. 피곤한 가운데 참석한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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