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16 11:48:43
유니티코리아는 16일 서울 역삼동 신사옥에서 ‘2017년 유니티 코리아 로드맵’을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신규 버전에 탑재될 신기능 등을 발표했다.
유니티 측은 올해 엔진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최적화에 주력했으며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그래픽 성능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유니티 콜라보레이트’ 오픈 베타, 구글 데이드림 등 신규 플랫폼 지원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사업계획과 신기능 발표는 지난 11월 ‘유나이트 로스앤젤레스 2016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페이스북-샤오미-닌텐도 등 글로벌 업체 파트너십 내용을 소개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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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코리아 김인숙 대표
발표에 따르면 유니티는 개발자 편의성을 위해 편집툴(에디터) 상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새 PC 게임플랫폼 ‘페이스북 게임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페이스북 빌드’ 기능은 공개 프리뷰로 제공되며, 유니티 5.6버전부터 공식 지원된다.
또, 5.6버전은 멀티 쓰레드 관련 이슈를 해결한 신기능 ‘C# 잡 시스템(C# Job System)’이 탑재된다. 이를 사용하면 동일한 사양을 가진 기기에서 보다 많은 자원을 표시하는 등 자원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된다. 같은 버전에서 고품질 그래픽 구현을 위한 불칸API(모바일/PC)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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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잡 시스템 데모 영상 소개
유니티는 이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20만개 물고기를 배치해 렌더링한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C# 잡 시스템’을 사용한 영상은 많은 물고기가 배치됐음에도 30~4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결과물을 얻었다. 비교 영상에서는 1~6프레임 이하로 영상이 표현됐다.
중국 모바일 앱 시장 공략을 의식한 샤오미와 협업방안도 발표됐다.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샤오미 MIUI를 통한 중국 진출 지원을 위해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라이선싱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신기능 △에디터VR △옥테인 렌더 △타임라인 등도 발표목록에 올랐다. 타임라인은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에셋(개발 자원)을 배치해 스토리텔링 연출 개발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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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선보인 ‘옥테인 렌더’는 자원을 타임라인에 배치하는 것만으로 실시간 렌더 된 게임화면, 360도 동영상, 가상현실(VR), TV, 영화에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결과물을 산출하는 기능이다. ‘에디터VR’은 VR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개발할 수 있는 편집 툴이다.
한국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도 확대한다. 먼저 ‘메이드 위드 유니티’ 등 유니티 기반 작품을 조명하는 웹사이트를 최초 공개했으며, 제작가이드, 스크립트 레퍼런스, 에디터, 헬프센터 등 지원 문서의 한국어화 작업을 곧 메조지한다. 한국어화 매뉴얼 배포 시점은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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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위드 유니티’는 제품의 개발과정과 특징을 소개하는 일종의 블로그로, 유니티가 직접 서비스한다. 회사 측은 “어플리케이션 배포 유형을 분석해 보면 마케팅이 성과에 영향을 준다. ‘메이드 위드 유니티’는 이런 마케팅 이슈 해소를 위한 방편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도모하고, 게임 개발자, VR/AR(증강현실) 제작자 재능 시장인 ‘유티니 커넥트’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해 선보인다. 이밖에 기술 협력을 위해 유니티 도우미(에반젤리스트)의 서비스 팁, 노하우, 벤치마킹 사례 등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김 대표는 “올해 유니티는 4차 산업혁명을 안겨줄 VR/AR 지식 통합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3D엔진 업체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신한다”며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발표가 종료된 뒤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을 간추린 내용이다.
-에디터VR, 타임라인 등 경쟁사 제품과 유사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차별화 포인트와 강점은 무엇인가.
에디터VR은 보여준 것처럼 VR에서 VR콘텐츠를 만드는 콘셉트는 같다. 하지만 개발 환경(UX)구성은 다르다. 첫 버전은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깎아내는 수준이었다. 이때는 비슷했다. 지금은 사용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유니티 에디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에디터VR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니티니는 게임엔진이다. 게임은 스토리가 일정하지 않고 왔다갔다한다. 타임라인이란 방식과 잘 맞지 않는다. 유니티는 여러 작업을 통해 기능을 갈고 닦았고, 대규모 스토리텔링에 게임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능이다.
-마켓에서 자체적으로 피쳐드 앱을 선정한다. ‘메이드 위드 유니티’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 아닌가.
마켓의 경우 상용화된 작품이 대상이다. ‘메이드 위드 유니티’는 개발 중인 게임도 미리 올려서 괌심을 받을 수 있도록 조명할 생각이다. 개발자와 코어한 팬층이 좋아하는 게임 개발 이야기 등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다르다. 또, 글로벌에서 이슈가 된 작품이나 독특한 작품을 소개할 생각이다.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5.6버전에서 기능들이 추가-강화됐다. 유니티의 강점인 개발 난이도가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쓰레드 등은 고급 개발자를 위한 기능이다. 초보 개발자나 입문 단계의 개발자는 기존과 같이 편집툴을 사용해 개발하면 된다. 진입장벽은 여전히 발 밑에 있다고(낮다고) 본다.
-유니티가 보는 한국 VR시장은 어떤가.
한국은 VR기기를 제조하는 회사가 적어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것 같다. 국내 시장이 더 떨어진 것은 아니고, 상용화 시기에 대비해 힘을 비축하는 단계 인 것 같다. 유니티는 개발사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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