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26 09:30:07
LG화학이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내 배터리 사업이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글로벌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나온 호실적이다.
LG화학은 2016년 한 해 동안 매출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래 5년만에 최대치다.
LG화학 측은 2016년 경영실적에 대해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지부문의 매출 본격화,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매출 5조5117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1.2%가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2700억원으로 30.4% 늘었다.
LG화학 측은 지난 4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소재사업의 업황 개선,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사업의 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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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 4분기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3조7576억원, 영업이익 5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79.5% 대폭 증가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요 증가, 중국 석탄가 상승에 따른 PVC 수익 증가 등에 힘입은 실적이다.
전지부문은 4분기 매출 1조594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비록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지만 매출은 7.6% 증가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2세대 전기차 배터리 매출 본격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지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적자 폭을 대폭 줄인 것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7386억원, 영업적자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방 시장 개선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3% 증가했지만 신제품 개발 관련 비용 등으로 전 분기 수준의 영업적자폭을 기록했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2조82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시황과 고부가제품 매출 확대, 전지부문의 전기차 및 ESS전지 물량 증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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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과 관련 생명과학부문에서 주요제품의 매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자회사인 팜한농은 올해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시설투자(CAPEX)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조 76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략은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경쟁력 있는 기초원료 확보 등으로 시장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지부문은 소형전지는 신(新)시장 중심의 사업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자동차전지는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 우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ESS전지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기존사업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분야 성장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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