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9 10:30:01
본격적인 ‘꽃의 계절’ 4월을 맞아 식품ㆍ유통업계에도 꽃 바람이 불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봄꽃 축제를 진행하면서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꽃을 활용한 제품과 패키지 디자인 등을 선보이며 춘심(春心)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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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으로 음미하는 꽃
4월을 맞아 식품ㆍ유통업계는 꽃 추출물과 향기를 가미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산뜻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의 봄철 입맛을 돋우고 있다.던킨도너츠는 4월 이달의 도넛으로 꽃의 향긋함과 과일의 상큼함을 즐길 수 있는 ‘봄날의 도넛’ 4종을 출시했다. 특히 ‘피치 라벤더 타르트’는 봄의 상징인 꽃 모양으로 만들어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입 가득 느껴지는 향긋한 라벤더 향과 부드러운 복숭아 과육 식감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아카시아 꿀머핀’은 부드러운 머핀에 향긋한 아카시아꿀을 넣어 만들어 더 촉촉하고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벚꽃 시즌에 맞춰 이색상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인 곳도 있다. 편의점 GS25는 벚꽃 추출액과 벚꽃 향을 원재료로 사용한 ‘유어스벚꽃스파클링’을 출시했다. 벚꽃의 은은한 맛과 향을 마지막 한 모금까지 즐길 수 있는 음료로, 30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벚꽃과는 거리가 다소 있어 보이는 ‘벚꽃향핑크버거’도 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벚꽃향핑크버거’는 핑크색번과 벚꽃 향이 가미돼 보기만 해도 상큼한 분홍색 마요네즈를 사용한 버거다. 구운 자색 양파와 로메인, 데리야끼소스의 조화가 일품이다. ‘벚꽃향핑크버거’는 4월 한 달간만 시즌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호가든에 벚꽃향을 담은 ‘호가든 체리’도 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오비맥주의 ‘호가든 체리’는 고유의 밀맥주 맛에 체리 풍미가 어우러진 맥주로 천연 다크 스위트 체리 과즙과 체리 시럽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 물든 꽃
업계는 매대에서 눈길을 끄는 가장 빠른 요소인 디자인에도 봄꽃을 활용하며,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3월 말 ‘2017 기린 이치방 벚꽃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 동시에 출시된 ‘벚꽃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 두번째로 선보이는 봄 시즌 한정판이다. 분홍색 캔 타입(500ml)에 흩날리는 진분홍색 벚꽃잎이 새겨져 트랜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국순당의 ‘국순당 생막걸리 벚꽃 패키지’는 국순당이 막걸리 업계 최초로 해외 축제와 연계해 개발했다. 일본의 벚꽃 축제 시즌을 맞아 일본 수출용 막걸리 병에 분홍색으로 만개한 벚꽃을 빼곡하게 디자인한 제품으로, 한정 수량 총 10만병이 수출됐다.
일동후디스는 ‘후디스그릭’ 벚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후디스그릭’ 벚꽃 에디션은 화사한 핑크 컬러를 바탕으로 활짝 핀 벚꽃 이미지가 눈을 사로 잡는다. ‘후딕스그릭’ 80g 2종 단품(플레인, 무설탕 저지방) 패키지와 450g 대용량 그릭요거트 2종에 각각 패키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4월 말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텀블러부터 우산까지 봄꽃 기획상품(MD)
카페업계에서 시즌 특성에 맞게 선보이는 기획상품(MD)에도 꽃바람이 불었다. 봄철 한정 텀블러와 머그컵 등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익숙해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체리블라썸 머그와 텀블러, 워터보틀, 글라스 등 신상품 9종을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체리블라썸 워터볼 텀블러’는 벚꽃 액세서리를 담은 워터볼이 아래에 장치돼 있어 마치 벚꽃이 물에 떠있는 것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체리블라썸 양우산“은 5단 우산으로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커피빈코리아도 벚꽃 MD 상품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벚꽃 모양의 아기자기한 팬던트 꽃잎이 돋보이는 벚꽃 머들러와 사각 스퀘어에 만개한 벚꽃을 그려낸 ‘벚꽃 컵받침’과 ‘벚꽃우산’이 그것이다.
할리스커피는 ‘따스한 봄 그리고 벚꽃’을 테마로 쾌청한 하늘색 바탕에 분홍색 벚꽃이 수채화처럼 번진 디자인의 ‘2017 벚꽃 기프트카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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