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15 14:54:21
한국의 모바일 시장을 두고 대작들의 혈투가 곧 벌어진다.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3N(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이 하반기 시장을 노린 작품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여기에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인 카카오도 합류했다.
선전포고한 회사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다. 지난 7일 ‘데스티니6’를 출시해 초반 훈풍을 타고 매출순위 4위(구글플레이 기준)에 오르는 단기 성과를 냈다. 뒤이어 엔씨소프트가 21일 대작 ‘리니지M’으로 반격에 나서고, 넥슨도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다크어벤저3’로 맞불을 놓는다. 카카오는 대륙을 평정한 ‘음양사’로 3N을 뒤따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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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공개한 라인업 17종
‘데스티니6’로 선제공격을 날린 넷마블은 이후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준비로 인한 공백을 메우려 하반기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이 상반기 출시한 게임은 ‘요괴’ ‘데스티니6’ ‘펜타스톰’ ‘트랜스포머’ 등 4종뿐이다.
올해 초 NTP(넷마블 간담회)에서 IP와 MMORPG를 포함한 17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백영훈 부사장은 발표되지 않은 라인업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하반기에 발표된 라인업과 깜짝 신작이 포함된 ‘융단폭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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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집중한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작품이다. 높은 이름 값 덕에 사전예약 단계에서 500만 이용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단기간-최다인원을 모은 것. 덕분에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이 작품의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리니지M' 출시일인 21일에 쏠렸다. 흥행보다 흥행 규모에 많은 눈이 쏠렸다. ‘리니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만큼 흥행 보증수표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또, 지난 해 게임시장을 휩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사전예약자 수와 모집기간 등 각종 지표에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이어 동시접속자 수와 DAU(일일이용자)와 매출 등 성과에 직결된 흥행지표의 새 주인이 될지 주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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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액션RPG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 ‘다크어벤저3’ 출시 준비에 열 올리고 있다. ‘다크어벤저’ 시리즈는 글로벌 누적 3,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중국과 유럽 북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이름을 날렸다. 이 중 중국에서 특히 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IP(지식재산권)로 국내외 모두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후 라인업도 쟁쟁하다. 먼저 E3에서 북미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야생의 땅:듀랑고’가 올 하반기 출시 라인업에 올랐다. 또, 넥슨 모바일게임 페이지에는 최근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친 ‘액스(AxE)’와 ‘열혈강호M: 강호쟁패’ ‘탱고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등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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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꾀하는 카카오는 RPG ‘음양사’를 준비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과 일본시장에서 약 2억명이 즐긴 그 ‘음양사’다. 출시일은 오는 8월 중이며, 이달 말 CBT를 진행한다.
카카오는 간담회를 통해 ‘음양사’의 대략적인 론칭 계획과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웹툰-아이유 콜라보레이션 앨범-카카오 게임커뮤니티 등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가 가진 대중성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게임 커뮤니티인 '카페톡'은 이 작품을 통해 일반 이용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향후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지형도가 변하는 계기가 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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