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26 19:35:30
롱주 게이밍이 SK텔레콤 T1을 상대로, 결승전이란 큰 무대에서 2연속 세트 승리를 따냈다.
롱주는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LCK)’ 결승전 2세트에서도 SK텔레콤을 물리쳐 첫 우승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1세트를 기분 좋게 끝낸 롱주는 제이스-그라가스-탈리아-자야-쓰레쉬를, SK텔레콤은 쉔-세주아니-에코-트위치-라칸을 골랐다. 이어 연속 실점을 없다는 듯 특급 소방수 블랭크를 긴급 교체했다.
이번 세트에서도 퍼스트 블러드는 SK텔레콤의 차지였다. 페이커와 블랭크, 운타라가 합세한 3인 다이브로 롱주 칸을 잡아낸 것. 이어 상처를 후벼 파듯 상단 라인을 공략해 페이커가 1킬을 추가했다.
롱주도 피해만 입은 건 아니다. 3인 다이브를 침착하게 대처한 칸 덕분에 비디디가 킬 스코어를 올렸고, 하단에선 프레이-고릴라 듀오, 일명 프릴라 듀오가 상대의 과감한 공격 시도를 최소한의 스킬(소환사 주문)으로 받아넘기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롱주는 하단 라인 기습을 택한 SK텔레콤의 전략을 역으로 받아쳐 킬 스코어를 3대3 원점으로 맞췄다. 이 전투의 수훈갑은 비디디의 탈리아로 궁극기를 사용한 퇴로 차단과 폭발적인 공격력이 부족한 데미지를 채웠다.
승부를 가른 대형 사고는 20분 하단 라인에서 벌어졌다. SK텔레콤의 뱅이 트위치의 은신으로 싸움을 건 것. 이때 비교적 수비적으로 대응해 왔던 프릴라 듀오가 공격적으로 받아치며 킬 스코어를 올렸다. 이는 비디디 탈리아의 궁극기와 탑 1차 포탑을 제거한 칸의 제이스의 합류까지 계산에 넣은 플레이였다.
킬 스코어를 5대4로 역전하고, 포탑 첫 철거까지 챙긴 롱주는 SK텔레콤과 골드 격차를 1,500까지 벌리며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진 교전에서 롱주는 프릴라 듀오와 비디디, 칸이 번갈아 놀라운 플레이를 벗갈아 가며 팀에 기세를 살렸다. 특히 칸은 상대 운타라가 궁극기를 사용하는 빈틈을 놀려 솔로킬을 따내 정점을 찍었다.
이후 롱주의 선택은 하단 라인 압박이다. 운영상의 장점을 살려 바론 사냥을 위한 포석을 놓은 것. 이에 SK텔레콤의 흔들림이 롱주의 킬 스코어로 연결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SK텔레콤의 노림수를 팀워크와 개인기로 넘어선 롱주는 경기시간 35분, 고릴라가 빠진 4대5 싸움을 제압하며 SK텔레콤에게 2세트 연속 승점을 따냈다.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