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26 21:23:35
롱주 우승! 이거 실화(진짜)냐?
오래된 약팀이란 평가를 받았던 롱주가 감격의 첫 우승을 2017 섬머 시즌에서 달성했다.
롱주는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LCK)’ 결승전 4세트마저 승리로 마무리해, 세트 스코어 3대1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롱주는 2세트 활약한 제이스를 필두로 그라가스-탈리아-케이틀린-쓰레쉬를, SK텔레콤은 2원딜 2탱커 메타에 맞춰 초가스-마오카이-코르키-트리스타나-라칸을 골랐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초반 우위를 차지하려는 롱주와 이를 맞상대하며 가장 자신있는 카드를 꺼낸 것.
한 세트를 내준 롱주는 더 과감해 졌다. 공격로 전투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상대 레드 지역에 카운터 정글을 시도해 블랭크의 마오카이의 성장을 방해했다. 여기에 제이스를 잡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초가스를 압박했다.
이에 SK텔레콤이 먼저 시도한 상단 라인 3인 다이브를 성공했고, 이어 정글 싸움의 격차를 바탕으로 7분경 타워까지 파괴 직전으로 밀어 넣었다. 이어 라인을 정리하게 온 후니의 초가스를 잡아내며 칸은 2킬 0데스 1어스로 급성장했다.
프레이-고릴라 듀오도 상대 뱅-울프 듀오를 압박했다. 쓰레쉬를 잡은 고릴라는 상대가 끌어오면, 고릴라가 요들잡이 덫으로 속박하며 일방적인 딜 교환을 한 것. 덕분에 10분 43초에 상단에 이하 하단 1차 라인까지 철거해 드래곤 우위권을 거머쥐었다. 어려운 상황을 풀어줄 해결사 블랭크는 커즈가 카운터 정글로 발을 묶어 포위진을 완성했다.
결국 제이스를 잡은 칸의 압박과 우상인 페이커를 상대로 한발도 물러나지 않은 비디디, 정글을 장악한 커즈, 단단한 프릴라 듀오를 바탕으로 세 라인의 주도권을 잡은 롱주는 적 정글 몬스터를 모두 차지해 SK텔레콤을 말렸다.
이어 21분 경 출몰한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에서 다소 피해를 입었지만, 하단에서 포탑을 낀 전투를 승리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섬머 시즌의 제왕이 된 롱주는 4세트 시작 25분 14초 만에 ‘롤드컵’ 진출권과 LCK 정규 시즌 첫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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