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1 15:30:10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ECD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3.5%, 내년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3.1%였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6월 발표한 전망과 같지만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OECD는 미국 경제의 성망 전망치는 조정하지 않았으나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독일의 견인 하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1.7%와 1.6%,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각각 1.4%와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종전보다 0.4%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적 초점이 경기 부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과제가 완결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향후 성장 주도의 책임은 정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이 지난 9년 동안 수요 확대에 매진한 만큼 앞으로는 정부가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OECD는 주문했다. 불충분한 투자, 취약한 생산성과 임금 상승률, 고도의 소득 불평등을 포함한 각종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OECD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교육과 인프라와 같은, 생산성을 높일 사업들에 대한 지출을 늘리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의 동반 성장은 단명이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성장에 치중한 중앙은행들이 이제는 금융 안정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캐서린 만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균형추는 이제 바뀌었으며 가속기에서 발을 뗄 시기”라고 말했다.
OECD는 예상 수익률에 비해 과도한 주가, 억눌려진 회사채 수익률, 아주 낮은 주식시장의 변동성 등을 포함, 투자자들이 너무나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는 몇 가지 신호들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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