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3 20:54:31
RMB게이밍이 사고를 쳤다. 중국 지역 예선 1위에 빛나는 스카이를 잡고 본선 4강에 진출 한 것.
RMB게이밍(이하 RMB)는 23일 엔씨소프트가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연 ‘신한은행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이하 블소 월챔)’ 8강 B조 2위 결정전에서 중국 예선 1위 스카이를 승점 5대3으로 꺾고 본선 4강에 진출했다.
RMB는 첫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우승후보로 꼽히던 스카이팀을 잡아내 첫 대회 출전에 우승을 하는 ‘로열로더’와 ‘글로벌 무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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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B는 팀원의 고른 활약으로 16강 예선전부터 파란을 일으킨 팀이다. RMB는 16강 예선 1경기에서 아이뎁스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고, 8강에서 GC부산블루와 좋은 승부를 펼쳤다. 여기에 스카이까지 잡아내며 러시아의 돌풍이 우연이 아닌 실력의 산물임을 입증했다.
1세트 RMB는 러시아 검사 막심 이바노브가 출격해 선제공격을 가했다. 경기 초반, 과감하게 시도한 공중연타로 상대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한 번의 공격을 큰 피해 없이 받아낸 뒤 경기를 마무리해 승점을 선취했다.
이어 아르쬼 오골트소브가 소환사의 필살기 ‘누르기’ 세 번으로 상대 기권사 슈 시오쥰을 제압했다. 아르쬼은 중거리 경제로 상대 탈출기를 소모시킨 뒤, 누르기를 적중시켜 확정적으로 체력을 빼앗았다.
첫 태그매치 세트에서 RMB는 초반을 밀어붙이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아르쬼의 소환사와 알렉세이 고르까벤꼬의 주술사의 합공으로 상대 흐서웅을 거의 잡을 뻔 한 것. 하지만 빈사상태까지 몰아넣은 것이 오히려 패인이 됐다.
스카이는 주술사 첸 찌아푸와 기권사 슈 시오쥰의 그림같은 합공으로 아르쬼이 탈진 시키며 기세를 반전했다. 수적 우위를 차지한 스카이는 경기종료 3분 전 돌아온 난입카드 세 장을 적절히 분배해 RMB의 남은 두 선수를 차례로 쓰러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 개인전부터 스카이의 비밀병기 린검사 첸 찌아푸이 활약했다. 그는 상성이 나쁜 주술사를 상대로 완벽한 방어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첸 찌아푸의 행진을 막은 것은 막심 이바노브의 검사였다. 5세트에 출격한 막심 이바노브는 탈출기 어검발산을 일찍 사용해 불리한 상황에 놓인 듯 보였으나,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끈적한 버티기로 시간을 번 뒤 상대의 빈틈을 노린 화룡연참 한 방으로 강적 첸 찌아푸를 무릎 꿇렸다.
5세트까지 승점 3점을 나눠갖은 두 팀은 마지막 6세트 태그매치로 승자를 가리는 데스매치에 돌입했다.
6세트 RMB는 큰 실수를 범했다. 경기 시작 40초만에 3개의 교체 카드를 낭비하며 불리한 상황을 자초한 것. 이는 태그 포인트라는 중요한 자원을 낭비한 것으로 스카이가 유리한 상황에 놓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손해를 막은 건 막심 이바노브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그는 상대의 노림수를 모두 받아치며 버티고,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를 압박하는 등 공수양면으서 고루 활약했다. 이때 교체 1장과 난입 2장을 보유한 첸 찌아푸를 먼저 탈진시켜 불리한 자원 상황을 오히려 역전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스카이도 당할 수만은 없다는 듯 흐서웅과 슈 시오쥰이 협공으로 알렉세이를 잡아냈다. 눈을 뗄 수 없는 공방이 이어지면서 서로가 한 명씩 탈진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마지막 까지 남은 것은 양 팀의 마지막 선수 소환사 아르쬼과 기권사 슈 시오쥰.
두 선수는 최후의 주자답게 용호상박의 경기를 펼쳐, 회복과 누르기로 우세를 점한 아르쬼은 중거리에 견제로 체력을 갉아먹으며 중국 예선 1위 스카이를 누루고 첫 출전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RMB는 4강 1경기에 올라 한국 대표 GC부산레드와 비무 실력을 겨룬다.
◆신한은행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8강 B조 2위 결정전
스카이 3대5 RMB게이밍
1세트 흐서웅 패<개인>승 막심 이바노브
2세트 슈 시오쥰 패<개인>승 아르쬼 오골트소브
3세트 스카이 승<태그>패 RMB게이밍
4세트 첸 찌아푸 승<개인>패 알렉세이 고르까벤꼬
5세트 첸 찌아푸 승<개인>패 막심 이바노브
6세트 스카이 패<개인>승 RMB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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